본문 바로가기

거침없이 핫이슈!

그리스 사상 최악의 산불 국토 절반 불탔다

신화의 나라 그리스에서 사상 최악의 산불이 발생해 전 국토의 절반 이상을 태우고 있는 가운데 고대 올림픽 발상지와 부속박물관 등은 26일 현재(현지 시간)까지 불길에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그리스 정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24일부터 급격히 번지기 시작한 산불은 1천여명의 군인과 소방대원이 긴급 투입되고, 유럽연합(EU) 내 12개국이 지원에 나섰지만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국토의 절반을 숯더미로 만들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50명을 넘어선 가운데, 경찰은 한 대 올릭픽 유적지 인근까지 불길이 접근했으며 박물관에 딸린 정원 일부가 그을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토스 자호포울로스 문화부 사무총장은 26일 "화재방지 설비들이 예상대로 작동함에 따라 고대박물관에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불길은 고대 올림픽 발상지까지 접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무총장은 또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부속 박물관의 유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놓은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소방대 대변인은 비행기 6대와 헬리콥터 2대, 소방차 15대, 소방대원 45명 등이 올림픽 유적지 보호를 위한 화재 진압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유적지에서 화재 진압 작업을 지켜본 게오르게 불가라키스 그리스 문화부 장관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박물관이 해를 입지 않았으며, 고대 유적도 화마 피해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화마로 그리스 전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경찰 당국은 이번 재난이 방화로 인한 것이라고 밝히고 65세의 남성과 두 청년 등 아르에오폴리스 지역에서 방화범들을 체포해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