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국팀, 병역면제가 승리에 박차 가했다" [올림픽 야구]

일본의 언론이 숙적 일본을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한 한국의 승리 요인을 '병역 면제 카드'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시사통신은 "한국은 동메달 이상을 획득하면 2년 간의 병역이 면제된다. 24명의 대표 선수 중 병역 면제 대상이 되는 선수는 이대호를 포함해 14명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역 면제라는 목표가 힘이 넘치는 플레이에 박차를 가해 승리할 수 있었다. 한국은 지금까지 시드니 올림픽에서 3위를 차지 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투런 역전 홈런으로 승리의 일등공신 자리에 오른 이승엽이 "후배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니 코 끝이 시큰했다. 후배들의 병역 문제가 해결돼서 기쁘다"며 "후배들이 잘 해줘서 결승에 대한 걱정은 없다. 결승전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금메달에 대한 투지를 불태웠다고 전했다.

한국은 23일 오후 7시 미국과 쿠바의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팀과 결승전을 치른다.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전에서 6대 2로 승리하고 포옹하는 김경문 감독(왼쪽)과 이승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