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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의원 토크쇼 출연에 시청자 반발

↑'남희석·최은경의 여유만만' 시청자 게시판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의 방송 출연에 시청자들이 발끈했다. 홍 의원은 3일 오전 KBS 2TV '남희석·최은경의 여유만만'에 아버지인 영화배우 남궁원과 함께 출연해 자신의 삶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시청자들이 발끈한 것은 며칠 전 홍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았기 때문. 서울북부지법은 지난달 31일 1심 판결에서 홍 의원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며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지난 총선 홍 의원은 '하버드대에서 최우수사회과학논문상, 숨마 쿰 라우디, 토머스 �g스상을 수상하며 졸업했다'고 기재한 홍보물을 배포했지만, 조사 결과 홍 의원이 토머스 �g스상을 수상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시청자들은 방송이 끝난 후 '여유만만' 게시판에 "물의를 빚고 있는 홍 의원을 출연시키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는 글을 올리며 KBS와 홍 의원을 비판했다.

한 시청자는 "선거 과정에서 분명한 범법을 저지른 의원을 공영방송에서 왜 미화시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오늘 프로그램은 홍 의원을 위한 홍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다른 시청자는 "오늘 방송은 정말 실망스럽다"며 "'사장이 바뀌더니..'라는 말을 안 듣고 싶으면 출연자 섭외를 제대로 하라"고 꼬집었다.

"한국 남성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9개국 여성과 데이트했다"는 홍 의원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이 발언을 두고 "(TV 출연이) 부끄러운 줄 알면 대표선수라는 생각으로 데이트했다는 발언을 못했을 것"이라며 "보는 내가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반발했다.

'여유만만'은 지난달 27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를 SBS '이재룡·정은아의 좋은 아침'과 같은 시간에 출연시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용대 측은 이와 관련 "29일 방송을 내보내는 조건으로 26일 저녁에 녹화를 한 것이 분명하다"며 "KBS 측에서 사과하지 않는다면 현재까지 들어온 KBS 출연 섭외를 모두 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