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ㅣ이명구기자] 길찾기를 생생하게 도와주는 인터넷 지도의 편리함 뒤에는 숨길 수 없는 이면까지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블로그 '다다익선'( http://jjangdd.tistory.com )의 운영자인 양연철 씨는 한 포털사이트가 운영하는 인터넷 지도 '로드뷰'에 서울의 대표적인 홍등가 모습이 숨김없이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양 씨가 공개한 사진은 이른바 '영등포 홍등가'의 모습으로 서울의 유명 성매매 집결지 중 한곳이다. 사진을 보면 화살표와 함께 '신세계길'이란 글자가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신세계 백화점 영등포점으로 이어지는 이곳은 '집창촌 재개발 계획'에 따라 언젠가는 사라질 지역이지만 아직도 성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로드뷰'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홍등가의 유리문 사이로 손님을 기다리는 성매매 여성들의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물론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탱크탑이나 비키니 스타일의 노출이 심한 복장을 하고 서 있는 성매매 여성을 볼 수 있다.
양씨는 "우리나라의 성 산업은 단속이 심해질수록 더 음지로 더 넓게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같다"면서 "홍등가 같은 경우는 인터넷 지도를 만들 때 성매매 여성은 물론이고 청소년보호를 위해서도 더 각별히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로드뷰와 비슷한 서비스인 구글 스트리트뷰의 경우 거리의 정보를 카메라에 그대로 담는 까닭에 갖가지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서구에서는 교통사고 모습이나 절도현장이 찍혔는가 하면, 일본에서는 러브호텔에 드나드는 불륜커플 등의 모습까지도 공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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