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나 항상 그대를’ 음원차트 상위 ‘청중평가단은 정확했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가수다'가 재도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도 명곡은 음악팬들을 사로잡았다.

윤도현은 3월20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서는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을 열창해 1위에 올랐다. 지난 방송에서 첫무대에 올랐던 이소라, 정엽에 각각 6,7위를 차지했던터라 가장 먼저 무대에 선 부담감은 더 큰 상황이었다.

그러나 윤도현은 "생각보다 긴장되지 않는다"고 덤덤히 심경을 전하고 무대에 올랐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화려한 밴드 사운드, 애절한 하모니카와 파워풀한 윤도현의 보컬이 만들어낸 '나한상 그대를'은 원곡의 아름다움을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색다른 모습이었다.

공연 후 "실수를 너무 많이 했다"고 털어놓은 윤도현이지만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를 직접 섭외하고 '나 항상 그대를'을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그의 음악은 통했다. 무엇보다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관객들이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사실 윤도현은 그동안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7명의 가수들 중 가장 프로그램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왔다. "록을 누가 좋아하냐"는 자조적인 말을 뱉으면서도 "걱정하지 말라"고 매니저 김제동을 달랬다. 정엽의 '짝사랑'을 듣고 김범수, 박정현과의 즉석 공연을 제안한 것도 윤도현이었다.

"이게 말이 돼?"라고 말했지만 성실한 미션 준비성과 무대를 즐기는 모습은 그에게 압도적인 1위를 안겨줬다.

청중평가단뿐 아니라 시청자와 음악팬들도 이 결정에 지지했다. 음원공개 후 음원차트에서 일곱 가수들의 노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은 윤도현의 '나 항상 그대를'이다. 실시간 1위까지 오르며 청중평가단의 결정이 옳았음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