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7위 정엽, 탈락 아닌 '아름다운 양보'

[TV리포트 이경남 기자] '나는 가수다' 첫 번째 탈락자로 가수 정엽이 선정됐다.

27일 방송된 MBC TV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는 7인 가수들이 서로의 곡을 바꿔 부르는 미션 무대로 꾸며졌다.

이날 정엽은 윤도현의 '잊을게'를 부여받았다. 첫 방송에서 록스타일의 곡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던 정엽은 미션곡에 만족하는 동시에 부담감을 전하기도 했다.

자신의 색깔이 분명한 정엽의 새로운 시도에 우려의 시선도 쏟아졌지만 정엽은 '잊을게'를 자신만의 R&B 버전으로 재해석해 원곡과 다른 매력을 펼쳤다. 그러나 결과는 아쉽게도 7위였다.

정엽은 "이런 자리에 함께 서서 겨룬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고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재도전 의사를 거부했다. 이어 "심리적 부담감에서 해방된 것 같다. 7위를 하고 내심 쾌재를 불렀다"며 홀가분한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이제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겠다"라며 남은 동료 가수들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누가 뭐래도 '나는 가수다'의 수혜자는 정엽. 앞으로 더 많은 활동 기대하겠다" "정엽의 하차는 아쉽지만 새로운 가수의 무대도 기다려진다. 7위는 탈락이 아닌 다음 가수에게 양보하는 일" "누가 뭐래도 최고의 무대였다" 등의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한편 이날 1위의 영광은 이소라의 '제발'을 부른 김범수에게 돌아갔다. 25%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한 김범수는 "데뷔 13년 만에 1위를 처음 해 봤다"며 가슴 벅찬 감동을 전했다.

사진=MBC TV '일밤-나는 가수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