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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내 뜻은 그게 아닌데..오해 하신 것 같다"

 
"삼성, 이때까지 해온 식으로 하면 잘 될 것"

(김포=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31일 '낙제점' 발언과 관련해 "내 뜻은 그게 아닌데, 완전히 오해들을 하신 것 같다"며 거듭 해명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스포트 어코드 참석차 출국하는 길에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 회장단 발언의 진의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그것 때문에 골치가 좀 아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비판 소리가 들리고, 내 뜻은 그게 아닌데 완전히 오해들을 하신 것 같다"며 "내 뜻은 경제 성장이 잘 됐고, 금융위기를 다른 어떤 나라보다 빨리 극복했다. 이런저런 면에서 잘했다는 뜻이었는데 이상하게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 정책에 대해 "흡족하다기보다는 낙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해 청와대를 비롯한 정.재계에 논란을 일으켰다.

일본 대지진 영향을 묻는 질문엔 "삼성 하나만 보면 큰 차이는 없다"며 "이웃 나라가 저렇게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데 가만 보고 있을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그는 삼성의 대응방향과 관련해선 "이때까지 해온 식으로 열심히만 하면 잘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전망에 대해선 "작년 중반쯤에는 조금 불안했는데 요즘 와서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해서 전체 부처가 돕고 앞장서고 해서, 지난번 실사단 접견에 직접 대통령이 오시고 진두지휘하고 해서 많이 좋아졌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