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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성시의 경제학] 강남 백반집의 생존전략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 3. 16:13
빼곡하게 들어선 건물과 고층 빌딩, 수많은 업종의 사무실이 집합된 여기는 강남.
이 빌딩, 저 빌딩에서 12시만 되면 무리지어 등장하는 이 사람들.
오늘은 뭘 먹지, 오늘은 또 뭘?
사람 많다고 음식점마다 다 꽉 찬 모습 기대한다면 섣부른 상상.
계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 음식점이라고 다 같은 음식점이 아니다.
[음식점 관계자 : 식사 오시는 손님이 없어요.]
[음식점 관계자 : 직원분들을 여러분 썼으면 감축하는 추세니까 더 할 말은 없죠.]
그러나 이 많은 사람들 다 어데갔나 둘러보니 경기 한파 속에서도 잘 되는 밥 집, 문전성시, 손님으로 가득 찬 밥 집 있다!
[고향에서 먹는 맛이에요.]
감탄과 칭찬 속에 손님에서 손님 이어지니.
음식문화 1번지 강남에서 직장인들 입 맛 사로잡은 그 맛보러 지금 함께 가볼까요?
하나, 둘, 셋, 넷.
우와 무려 13가지의 반찬과 찌개, 국, 밥까지 자자 오늘의 주인공 나갑니다, 나가요.
[가정식 백반 한 상 나갑니다.~]
상다리 부러지겠어요?
[곽영자/가정식 백반집 주인 : 전라도 여자들은요, 어른들 상을 해도 찌개도 올라야 되고 국도 올라야 되고 생선도 올라야 되고 전라도가 좀 음식이 쌔요.]
강남에서 보기 드물게 서민적 분위기의 밥집에 손 가는 반찬 가지 수많고 여기에 가격까지 저렴하니 손님들 얼굴마다 만족감이 가득.
[최용욱/고객 : 소문과 같이 저렴한 가격에 분위기도 좋고.]
[전한석/고객 : 강남 치고 이런 값에 이런 위치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가격이 싸다고 해서 몰린다?
천 만의 말씀!
매일 매일 밖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하는 직장인들, 입맛 까다롭기로 말하자면 이들 따라올 자 없는데.
[오민석/고객 : 강남에서 이렇게 백반 찾기가 어려워요. 맛있는 백반 찾기가. 근데 오밀조밀하게 찬도 많고 그러니까 정감 있잖아요.]
[한상민/고객 : 밑반찬도 만날 똑같은 게 아니라 한 두 가지씩 바뀌고,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반찬 맛.]
영차 영차, 갑자기 들어온 파란 봉지의 정체.
이 봉지의 정체는 뭔가요?
[제주도 돼지고기만 쓰거든요.]
멜라민, 다이옥신.
이곳에선 발붙일 곳 없다.
정직하게 구입하는 식자재로 손님들 걱정 붙들어 매고.
[소금은 해남 땅 끝 염전에서 오고, 고춧가루는 진도가 친정이에요.]
그날그날 공급한 신선한 제철 채소와 고기 그리고 국내산 천연 조미료로 한 상 차려내니 이 음식, 저 음식으로 바쁜 것은 손이요, 더 바쁜 것은 입이다~
[삼치, 삼치구이 맛있어요.]
[저는 주로 이거예요, 갈치.오면 그냥 갈치 백반.]
[김치찌개 맛이 끝내줘요!]
손님 따라 식성 따라 각기 다른 입 맛.
하지만 손님들 이구동성으로 같이 외치는 맛도 있다!
[누룽지가 맛있어서.]
[누룽지. 전날 술 먹었을 때 속 풀 때 좋아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누룽지, 비결은 양푼에 직접 누른 옛날 고향집에서 만들던 방법 그대로라고.
[우리가 너무 좋은 밥을 해서 40분을 경과를 해서 직접 눌리니까 얼마나 맛있는지 한 번 잡숴봐요.]
여기에 손 큰 사장님의 인심은 손님들 마음까지 빼앗고.
[계란찜 하나 주라. 서비스 하나 주고, 계란찜 주고, 김 주고~]
그래서 남는 거 있어요?
[단골손님들 때문에 박리다매로 조금 남아도 이제는 조금 안정권에 들었으니까 그냥 해 나가요.]
꼬리 물고 이어지는 건 손님, 빼곡하게 늘어나는 건 매출장부
[장우창/음식점 주인 아들 : 매출장인데요. 한 페이지에 한 80팀 정도 되는데 하루에 한 2페이지에서 3페이지 정도.]
하지만 하루아침에 이뤄낸 성과는 아니었다.
타고난 손맛과 좋은 재료.
그리고 40년 장사의 노하우.
[처음에는 힘들었죠. 입소문으로. 오신 분이 한 분 더 모시고 오고, 둘이 넷 되고, 넷이 여덟 되고. 그런 식으로 해서 저희 집은 지금도 거의 단골이에요. 뜨내기손님이 별로 없어요.]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손님을 내 가족처럼 여기고 매일 매일을 공들여 얻어낸 소중한 결과, 단골손님.
이것이야 말로 이 집이 번창하는 숨은 비결이 아닐까.
강남의 또 다른 밥 집.
아니, 손님은 없고, 테이블마다 반찬만 가득하다?
[위순배/음식점 주인 : 점심때 되면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려오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해놓지 않으면 감당을 못합니다.]
12시가 채 되기도 전에 들어오고, 또 들어오고 계속 들어오는 손님들.
잠시 후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한 가게 안.
이 단순해 보이는 백반 집 뭐 드시러 오셨어요?
[오징어 불고기]
[해물버섯전골.]
이 집의 비밀은 다름 아닌 매일매일 변신하는 가정식 백반.
백반이라고 대충 이 반찬 저 반찬 만들어서 밥 한 공기에 국 곁들여서 나오는 집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매일 식단이 바뀌고 반찬이 바뀌고 주말에는 골라 먹을 수도 있다는데.
[우선 음식이 맛있구요. 저희가 직장생활하다보니까 같은 음식 계속 먹는 거 귀찮거든요.]
[김종정/고객 : 오면 어제 먹은 건 안 먹게 되니까 그거죠, 뭐.]
요일별로 달리 하는 백반이라는 특색에 반하고, 한식 백반의 자랑거리, 다양한 반찬들이 쫙 깔려 밥 상위에 풍성함을 더한다.
[장정우/고객 : 신선하고 좋습니다.]
[내남인/고객 : 요일별로해서 반찬들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그게 좋은 점 같아요.]
매일 매일 달리하는 식단.
아니 그래도 남아요?
[가격만으로 보게 되면 안 맞죠. 안 맞는데. 그 분들이 저녁이라도 소개를 해줘서 저녁 매출로 이어지면 플러스 되는 거니까.]
매일 매일 변신하는 백반은 저녁 고기 메뉴의 매출을 위한 하나의 마케팅 전략이었던 셈인데.
이런 서비스 정신과 노력, 특별한 마케팅 전략으로 한 번 찾아온 손님.
오늘, 내일 계속 찾아온다.
[일주일에 두 세 번.]
[한 세 번씩 오는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다섯 번이요.]
하지만 지금 이렇게 자리를 잡았다고 처음부터 장사가 잘 됐던 건 아니었다는데.
지금부터 7년 전, 대학교 먹자골목에 자리를 잡았던 이들 부부.
하지만 외환위기의 고비를 넘기고 뭐든지 잘 할 자신이 있었던 이들에게 주변의 시선은 냉담했다.
[저 가게 한 달을 못 채우고 망할거다 이렇게 다들 얘기 했었거든요. 그 주변 상인들이 그랬는데 두 달 째 되면서부터 줄 서기 시작했죠.]
정직한 재료를 사용해서 만들어 낸 음식과 시시각각 변하는 기호를 맞추기 위한 메뉴 선정과 마케팅 전략, 노력에 노력을 더한 결과!
[건대에서는 한 30(99제곱미터)평, 여기는 한 70(231제곱미터)평 정도 돼요.]
불황, 위기, 도산.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같은 음식점들의 오늘.
하지만 매일 매일을 안주하지 않고, 노력하는 자세야 말로 위기를 기회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빌딩, 저 빌딩에서 12시만 되면 무리지어 등장하는 이 사람들.
오늘은 뭘 먹지, 오늘은 또 뭘?
사람 많다고 음식점마다 다 꽉 찬 모습 기대한다면 섣부른 상상.
계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 음식점이라고 다 같은 음식점이 아니다.
[음식점 관계자 : 식사 오시는 손님이 없어요.]
[음식점 관계자 : 직원분들을 여러분 썼으면 감축하는 추세니까 더 할 말은 없죠.]
그러나 이 많은 사람들 다 어데갔나 둘러보니 경기 한파 속에서도 잘 되는 밥 집, 문전성시, 손님으로 가득 찬 밥 집 있다!
[고향에서 먹는 맛이에요.]
감탄과 칭찬 속에 손님에서 손님 이어지니.
음식문화 1번지 강남에서 직장인들 입 맛 사로잡은 그 맛보러 지금 함께 가볼까요?
하나, 둘, 셋, 넷.
우와 무려 13가지의 반찬과 찌개, 국, 밥까지 자자 오늘의 주인공 나갑니다, 나가요.
[가정식 백반 한 상 나갑니다.~]
상다리 부러지겠어요?
[곽영자/가정식 백반집 주인 : 전라도 여자들은요, 어른들 상을 해도 찌개도 올라야 되고 국도 올라야 되고 생선도 올라야 되고 전라도가 좀 음식이 쌔요.]
강남에서 보기 드물게 서민적 분위기의 밥집에 손 가는 반찬 가지 수많고 여기에 가격까지 저렴하니 손님들 얼굴마다 만족감이 가득.
[최용욱/고객 : 소문과 같이 저렴한 가격에 분위기도 좋고.]
[전한석/고객 : 강남 치고 이런 값에 이런 위치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가격이 싸다고 해서 몰린다?
천 만의 말씀!
매일 매일 밖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하는 직장인들, 입맛 까다롭기로 말하자면 이들 따라올 자 없는데.
[오민석/고객 : 강남에서 이렇게 백반 찾기가 어려워요. 맛있는 백반 찾기가. 근데 오밀조밀하게 찬도 많고 그러니까 정감 있잖아요.]
[한상민/고객 : 밑반찬도 만날 똑같은 게 아니라 한 두 가지씩 바뀌고,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반찬 맛.]
영차 영차, 갑자기 들어온 파란 봉지의 정체.
이 봉지의 정체는 뭔가요?
[제주도 돼지고기만 쓰거든요.]
멜라민, 다이옥신.
이곳에선 발붙일 곳 없다.
정직하게 구입하는 식자재로 손님들 걱정 붙들어 매고.
[소금은 해남 땅 끝 염전에서 오고, 고춧가루는 진도가 친정이에요.]
그날그날 공급한 신선한 제철 채소와 고기 그리고 국내산 천연 조미료로 한 상 차려내니 이 음식, 저 음식으로 바쁜 것은 손이요, 더 바쁜 것은 입이다~
[삼치, 삼치구이 맛있어요.]
[저는 주로 이거예요, 갈치.오면 그냥 갈치 백반.]
[김치찌개 맛이 끝내줘요!]
손님 따라 식성 따라 각기 다른 입 맛.
하지만 손님들 이구동성으로 같이 외치는 맛도 있다!
[누룽지가 맛있어서.]
[누룽지. 전날 술 먹었을 때 속 풀 때 좋아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누룽지, 비결은 양푼에 직접 누른 옛날 고향집에서 만들던 방법 그대로라고.
[우리가 너무 좋은 밥을 해서 40분을 경과를 해서 직접 눌리니까 얼마나 맛있는지 한 번 잡숴봐요.]
여기에 손 큰 사장님의 인심은 손님들 마음까지 빼앗고.
[계란찜 하나 주라. 서비스 하나 주고, 계란찜 주고, 김 주고~]
그래서 남는 거 있어요?
[단골손님들 때문에 박리다매로 조금 남아도 이제는 조금 안정권에 들었으니까 그냥 해 나가요.]
꼬리 물고 이어지는 건 손님, 빼곡하게 늘어나는 건 매출장부
[장우창/음식점 주인 아들 : 매출장인데요. 한 페이지에 한 80팀 정도 되는데 하루에 한 2페이지에서 3페이지 정도.]
하지만 하루아침에 이뤄낸 성과는 아니었다.
타고난 손맛과 좋은 재료.
그리고 40년 장사의 노하우.
[처음에는 힘들었죠. 입소문으로. 오신 분이 한 분 더 모시고 오고, 둘이 넷 되고, 넷이 여덟 되고. 그런 식으로 해서 저희 집은 지금도 거의 단골이에요. 뜨내기손님이 별로 없어요.]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손님을 내 가족처럼 여기고 매일 매일을 공들여 얻어낸 소중한 결과, 단골손님.
이것이야 말로 이 집이 번창하는 숨은 비결이 아닐까.
강남의 또 다른 밥 집.
아니, 손님은 없고, 테이블마다 반찬만 가득하다?
[위순배/음식점 주인 : 점심때 되면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려오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해놓지 않으면 감당을 못합니다.]
12시가 채 되기도 전에 들어오고, 또 들어오고 계속 들어오는 손님들.
잠시 후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한 가게 안.
이 단순해 보이는 백반 집 뭐 드시러 오셨어요?
[오징어 불고기]
[해물버섯전골.]
이 집의 비밀은 다름 아닌 매일매일 변신하는 가정식 백반.
백반이라고 대충 이 반찬 저 반찬 만들어서 밥 한 공기에 국 곁들여서 나오는 집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매일 식단이 바뀌고 반찬이 바뀌고 주말에는 골라 먹을 수도 있다는데.
[우선 음식이 맛있구요. 저희가 직장생활하다보니까 같은 음식 계속 먹는 거 귀찮거든요.]
[김종정/고객 : 오면 어제 먹은 건 안 먹게 되니까 그거죠, 뭐.]
요일별로 달리 하는 백반이라는 특색에 반하고, 한식 백반의 자랑거리, 다양한 반찬들이 쫙 깔려 밥 상위에 풍성함을 더한다.
[장정우/고객 : 신선하고 좋습니다.]
[내남인/고객 : 요일별로해서 반찬들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그게 좋은 점 같아요.]
매일 매일 달리하는 식단.
아니 그래도 남아요?
[가격만으로 보게 되면 안 맞죠. 안 맞는데. 그 분들이 저녁이라도 소개를 해줘서 저녁 매출로 이어지면 플러스 되는 거니까.]
매일 매일 변신하는 백반은 저녁 고기 메뉴의 매출을 위한 하나의 마케팅 전략이었던 셈인데.
이런 서비스 정신과 노력, 특별한 마케팅 전략으로 한 번 찾아온 손님.
오늘, 내일 계속 찾아온다.
[일주일에 두 세 번.]
[한 세 번씩 오는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다섯 번이요.]
하지만 지금 이렇게 자리를 잡았다고 처음부터 장사가 잘 됐던 건 아니었다는데.
지금부터 7년 전, 대학교 먹자골목에 자리를 잡았던 이들 부부.
하지만 외환위기의 고비를 넘기고 뭐든지 잘 할 자신이 있었던 이들에게 주변의 시선은 냉담했다.
[저 가게 한 달을 못 채우고 망할거다 이렇게 다들 얘기 했었거든요. 그 주변 상인들이 그랬는데 두 달 째 되면서부터 줄 서기 시작했죠.]
정직한 재료를 사용해서 만들어 낸 음식과 시시각각 변하는 기호를 맞추기 위한 메뉴 선정과 마케팅 전략, 노력에 노력을 더한 결과!
[건대에서는 한 30(99제곱미터)평, 여기는 한 70(231제곱미터)평 정도 돼요.]
불황, 위기, 도산.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같은 음식점들의 오늘.
하지만 매일 매일을 안주하지 않고, 노력하는 자세야 말로 위기를 기회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