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2008 파이널16' 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뜨거운 입심 대결을 벌였다.
26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재치 넘치지만 다소 가시 돋힌 말을 주고받으며 회견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역시 예상대로 바다 하리의 입담은 거칠었다. "내가 상대해본 가장 작고 예쁜 상대"라고 반어적으로 27일 맞붙게 될 최홍만을 평가한 하리는 "하지만 데이트를 할 필요는 없으니 문제없다"고 말했다.
이에 최홍만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지금 웃고 있는 것은 단지 기분이 좋아서 그러는 것이다"라며 하리를 무시했다. 최홍만은 "신인의 자세로 경기에 임할 뿐"이라며 소감을 덧붙였다.
레미 본야스키는 "16강에 진출한 모든 선수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빈다"라며 모범적인 대답을 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내 본야스키는 "하지만 상대인 슬로윈스키에게는 행운이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두 번째 대결을 벌이는 제롬 르 밴너와 사와야시키 준이치는 나란히 과묵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소감을 마쳤다. 하지만 이후 밴너는 손으로 방귀 소리를 내는 등 베테랑다운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루슬란 카라예프는 상대인 하리드 디 파우스트를 "기술적으로 훌륭한 선수다"라고 평가하며 "친구라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내일 경기에선 전혀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파우스트는 카라예프에게 환한 미소를 짓는 것으로 화답했다.
이외에 송민호, 파비아노 다 실바, 마에다 케이지로 등의 경험이 부족한 신예들은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꼭 승리하겠다' 등의 말을 했다. 글라우베 테세이라와 무사시는 "훈련을 많이 한 만큼 좋은 결과 보여드리겠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K-1 월드그랑프리 2008 파이널 16'은 오는 27일 낮 5시부터 케이블 채널 XTM을 통해 중계된다. 이날 대회에는 '최홍만-바다 하리', '피터 아츠-세미 슐트' 등 격투팬들을 흥분시킬 다채로운 경기도 펼쳐진다.
■ K-1 월드그랑프리 2008 파이널 16 서울대회
2008년 9월 27일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
XTM 중계
-16강 개막전-
최홍만 vs. 바다 하리
피터 아츠 vs. 세미 슐트
레미 본야스키 vs. 폴 슬로윈스키
구칸 사키 vs. 레이 세포
제롬 르 밴너 vs. 사와야시키 준이치
무사시 vs. 에베르톤 테세이라
글라우베 페이토자 vs. 에롤 짐머맨
루슬란 카라예프 vs. 하리드 디 파우스트
-슈퍼파이트-
랜디 김 vs. 박용수
-오프닝 파이트-
자빗 사메도프 vs. 파비아노 다 실바
송민호 vs. 마에다 케이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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