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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전쟁 단골 주연 이주화의 행복결혼 비결!

스포츠서울 애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매주 금요일마다 이혼하는 탤런트 이주화입니다.

제가 출연하는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이 어느새 400회를 앞두고 있네요. 이 참에 저희 프로그램이 이렇게 8년 동안 장수하는 비결을 생각해봤는데요. 무엇보다 한가족처럼 든든한 팀워크 덕인 것 같더군요. 드라마는 힘들고 슬픈 내용이 많지만 촬영장 분위기는 정 반대랍니다. 저희 제작진과 출연진들은 매년 3번씩 야유회를 빠짐없이 가면서 친목을 다지는 건 물론이구요. 서로의 경조사도 절대 빠트리는 일이 없답니다. 간혹 ‘부부클리닉’ 팀을 떠나더라도 애틋했던 정을 쉽게 잊지 못할 정도인데요. 지금은 미니시리즈에서 활약 중인 윤영미 작가님도 ‘부부클리닉’을 잊지 못하고 매번 저녁을 사주러 방문하는 단골손님이 됐죠.

빡빡한 드라마의 촬영 일정 중에서도 매주 수요일은 특별한 날입니다. 드라마 세트장에서 가정법원의 이혼조정위원회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세트에 불과하지만 그 곳에 앉으면 실제 상황처럼 떨리고 긴장이 되는데요. 그래도 촬영을 끝내면 모든 연기자들이 오붓하게 어울려 한주 일정을 마무리하는 특별한 시간이 펼쳐진답니다. 신구. 이호재. 정애리 등 여러 선배님들과 담화를 나누면서 연기와 인생에 대해 여러가지 소중한 조언들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죠.

일부에서는 “‘부부클리닉’이 불륜 소재가 많아 다소 선정적이다”. “부부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걱정하기도 하는데요. 그런 우려를 말끔히 없애드리기 위해 제 결혼생활을 잠깐 소개해 드리죠. 저는 드라마속에서는 매번 단골 이혼녀로 출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결혼 1년차의 알콩달콩 신혼을 즐기고 있답니다. 사실 저희 드라마가 부부갈등의 종합선물세트나 다름없어서 결혼 전엔 겁도 났습니다. 뚱뚱해서 남편에게 미움 받는 주부. 계모임 여행가서 바람난 아줌마. 남편을 믿지 못하는 의부증 아내 등 수많은 이혼사례들을 연기로 간접 체험하다보니 결혼에 대한 환상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더군요.

하지만 이제는 ‘부부클리닉’ 덕에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답니다. 연기를 통해 이혼의 원인을 하나둘씩 살펴보니 행복한 결혼생활의 비결은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것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몸으로 터득하게 된 것이죠. 비결이 쉬울수록 실천하기는 어렵더군요. 독자 여러분도 이혼은 저희 드라마를 통해서 대리 만족만 하시고 실제 부부 생활은 백년해로 하시길 기원합니다. 저 역시 이번에는 400회를 기념해 인사를 드렸지만 다음에는 1000회 특집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 하겠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