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다할 반격없이 그대로 무릎을 꿇은 쇼군. ⓒ UFC |
'괴물신성' 존 존스(23∙미국)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UFC 128' 메인이벤트에서 마우리시오 쇼군(29∙브라질)을 물리치고 새로운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경기 초반부터 쇼군이 무릎을 꿇을 때까지 존스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1라운드 공이 울리자마자 플라잉 니킥과 펀치로 쇼군을 철장 구석으로 몰아붙인 존스는 상대를 압박해 들어갔다.
챔피언 쇼군은 침착하게 존스의 거센 공격을 방어해 나가는 듯 했지만,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뒤부터 파운딩 펀치와 엘보우 공격이 수차례 안면에 적중되며 점차 체력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쇼군은 1라운드 중반 가까스로 일어났지만, 존스의 긴 리치를 이용한 공격에 좀처럼 파고들지 못했다. 결국 쇼군은 1라운드가 끝날 무렵, 이미 체력이 완전히 빠져버렸고, 2라운드부터는 존스의 독무대로 전개됐다.
몸이 가벼워진 존스는 2라운드 들어 샌드백을 치듯 쇼군의 복부와 안면에 유효타를 날리기 시작했다. 다시 이어진 그라운드 상황. 상위 포지션을 점한 존스는 1라운드 때와 마찬가지로 신바람을 냈고, 쇼군은 점차 지쳐만 갔다.
3라운드 초반, 쇼군은 혼신의 힘을 다해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지만 그의 펀치는 허공만 갈랐고, 이를 여유 있게 지켜본 존스는 상대의 틈을 파고드는 예리한 공격으로 쇼군을 그로기 상태로 몰고갔다.
결국 3라운드 2분 30초 만에 쇼군은 무릎을 꿇었고, 심판은 더 이상 경기 속개가 어렵다고 판단, 존스의 TKO승을 선언했다.
한편, 앞서 열린 헤비급 경기에서는 미르코 크로캅이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3라운드 TKO패로 브랜든 샤웁에게 패했다. 체력과 기량 면에서 열세가 뚜렷했던 크로캅은 3라운드 중반, 관자놀이를 강타당하는 펀치를 허용해 실신하고 말았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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