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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나는 가수다' 첫 탈락 '충격' '정적' '비감'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가수 김건모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나는 가수다’ 첫번째 탈락자로 선정됐다.

20일 오후 방송된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는 첫번째 탈락자가 정해지는 가수 7인의 살 떨리는 경합이 펼쳐졌다.

80년대 후반 명곡들을 자신의 방식대로 재해석하는 미션에서 가수 7인은 저마다 원곡의 장점과 자신의 장점을 살려 2주간의 연습 끝에 심혈을 기울인 무대공연을 선보였다.

처음에 부르면 뒤로 갈수록 잊혀진다는 단점 때문에 가수들은 자신의 노래 순번이 뒤쪽에 정해지길 바랐다. 순번을 무작위 추첨한 결과, 1번 윤도현을 시작으로 백지영, 박정현, 김범수, 김건모, 이소라, 정엽의 경연 순서가 정해졌다.

10대부터 50대까지 총 500명의 평가단이 공연장에 입장하고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첫번째 서바이벌이 시작됐다.

1번 윤도현은 이선희의 ‘나항상 그대를’ 불렀다. 윤도현은 유럽에서 활동하는 유명 피아니스트 유니까지 직접 섭외해와 피아노, 하모니카, 기타 등이 어우러진 록 스타일의 ‘나항상 그대를’을 선보여 파워 넘치고 신선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2번 백지영은 나훈아의 ‘무시로’를 그만의 애절한 목소리로 표현했다. 잔잔한 분위기에서 슬픈 목소리로 노래를 소화한 백지영의 감성에 관객은 큰 박수로 호응했다.

3번 박정현은 권인하 강인원 김현식의 ‘비 오는 날의 수채화’를 불렀다. 특유의 청량한 목소리로 노래를 소화한 박정현은 작은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로 무대를 장악했다.

4번 김범수는 민해경의 ‘그대 모습은 장미’를 자기식으로 재해석했다. 홀로 무대에 서 잔잔하게 노래를 시작한 김범수는 댄서들이 투입된 후 노래를 신나는 분위기로 끌어올려 어깨를 들썩일 만큼 경쾌한 무대로 큰 호응을 얻었다.

5번 김건모는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선보였다.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던 김건모는 무대 중간으로 자리를 옮겨 감성 충만한 무대를 이어나갔다. 그는 감성적인 무대의 마지막에 입술에 실제로 붉은 립스틱을 바르는 퍼포먼스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6번 이소라는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다시’에 온 감정을 담아 노래불렀다. 그는 고도의 집중력으로 노래를 애절하게 표현했고 마지막에는 그와 듣는 이들마저 눈가가 촉촉해질 정도로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 주자 정엽은 주현미의 ‘짝사랑’을 불렀다. 정엽만의 목소리로 숨소리마저 집중시키는 공연으로 정엽은 ‘짝사랑’을 감미롭게 소화했다. 간드러지면서도 무게감 있고, 트로트곡을 R&B로 재해석한 정엽의 공연은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1위와 첫 탈락자가 정해졌다. ‘나는 가수다’ 첫번째 서바이벌 경연의 1위는 윤도현이 차지했다. 그리고 7위, 즉 첫 탈락자는 김건모로 정해졌다.

김건모의 이름이 호명되자 모든 출연진들은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으로 한동안 멍하니 아무 말도 못했다. ‘국민가수’의 명성을 가진 김건모이기에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였다. 일부 출연자들은 눈물까지 보이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건모는 "하늘에서 뭔가로 '띵' 맞은 기분이었다. 내가 그렇게 못했나? 피아노도 안 틀리고 노래도 열심히 했는데. 아, 마지막에 이벤트 했던 게 관객분들한테는 아니었구나 싶었다"고 탈락소감을 전했다.

[위부터 윤도현-백지영-박정현-김범수-김건모-이소라-정엽. 사진=MBC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