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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재도전 논란… “탈락자 홍보는 있지만 탈락자는 없다?”

탈락자 홍보는 있지만, 탈락자는 없다? 20일 방송된 MBC TV '우리들의 일밤 1부-나는 가수다'에서 7위를 기록한 김건모가 재도전의 기회를 얻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번 논란은 프로그램 초기부터 '일밤' 제작진들이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첫 탈락자가 나왔다는 알리며 힌트를 제공하는 등 적극 홍보해 왔기에 더욱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김건모는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자신만의 색깔로 편곡해 열창했으나 순위 발표에서 꼴찌의 굴욕을 당했다.

김건모의 7위 발표에 6인의 가수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건모 또한 만감이 교차한 듯한 굳은 표정을 지어 보였고, 이에 이소라는 진행도 잊은 채 뛰쳐나가 녹화는 중단됐다.

김건모는 인터뷰에서 "피아노도 안 틀리고 노래도 잘 불렀는데 립스틱 이벤트가 잘못 된건가? 즐거움을 드리려고 했는데 의도가 전달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아쉽지만 결과를 받아들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나 MC 이소라를 비롯해 함께 출연한 후배가수들이 제작진과 김건모를 향해 재도전을 강력 권유하자, 김건모는 결국 10여분간의 긴급 회의 끝에 "깔끔하게 빠지는 게 나을 것 같았지만 후배들의 부탁도 있고 해서 재도전을 어렵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논란을 예상한 김영희 PD는 "가수를 탈락시켜 망신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다"며 "앞으로도 탈락자에게 재도전 기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건모가 재도전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기존 7인 가수들이 그대로 다음 미션을 수행하게 됐다. 출연 예정이었던 가수 역시 제작진의 의견을 흔쾌히 받아들이며 제작진을 통해 언제라도 재출연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 대해 프로그램 게시판 및 온라인 게시판에는 의견이 분분했다.

방송작가인 김수현 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김건모의 퍼포먼스나 노래에 불만이 없다. 그저 평가단 있으나마나 재도전을 급조하고 영리하게도 선택권은 가수에 넘긴 방송사에 입맛이 썼다. 우리의 건모 씨가 멋지게 '노우'하기를 바랐을 뿐"이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이날 제작진과 출연진들의 결정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탈락자 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7명의 가수가 혼신을 다한 노래로 멋진 무대를 보여준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나는 가수다'를 보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