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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in 파리] "K-Pop, 파리를 흔들다"…SM타운, 佛태운 퍼포먼스


[Dispatch=파리(프랑스) | 나지연기자] 갑자기 쏟아진 폭우도, 갑자기 떨어진 수은주도 팬들의 열기를 막을 수 없었다. SM군단을 향한 유럽 팬들의 사랑은 쏟아지는 비보다 뜨거웠고, 추위도 불태웠다.

 

'SM타운 라이브 인 파리' 콘서트는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럽 각국에서 몰려든 7,000여 팬들의 환호와 함성 속에 파리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SM타운 라이브 투어'가 10일 오후 7시 30분 프랑스 파리 '제니스 드 파리'에서 열렸다. 한국 단일 브랜드 최초로 유럽에서 열린 공연이었다. 그만큼 현지의 반응은 뜨거웠다. 7,000여명의 유럽 팬들은 콘서트 시작 7시간 전부터 공연장에 모여 '케이팝(K-POP)'을 향한 사랑을 나타냈다.

 

 


이른 아침부터 버스를 타고 공연장을 찾은 독일 팬 낸시(18)양은 "이 공연을 보기 위해 독일에서 왔다"며 "유럽에서 한국 가수들 특히 SM군단을 만날 수 있다니 너무 좋다. 실제 공연은 어떨지 궁금하다. 가수들과 함께 즐기면서 기쁨 마음으로 공연을 보겠다"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공연은 예정 시각보다 30분 늦게 시작됐다. 프랑스는 물론 스웨덴, 독일, 그리스, 핀란드 등 유럽 각국에서 몰린 팬들이 한꺼번에 모여들면서 입장이 다소 지연됐기 때문. 하지만 기다림의 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팬들은 "동방신기, 샤이니, 슈주" 등 좋아하는 그룹명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파도타기를 하고, 한꺼번에 발을 구르며 SM군단의 공연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첫 포문은 '에프엑스'가 열었다. '에프엑스'는 데뷔곡 '라차타'를 부르며 등장했다. 이에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케이팝'을 환대했다. 첫 곡을 마친 후 '에프엑스'는 "파리에 와서 공연을 하다니 꿈만 같다. SM타운 공연을 즐겨달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제시키-크리스탈 자매의 '틱톡', '에프엑스 '츄' 무대까지 이어졌다.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불렀다.


분위기를 달군 건 '샤이니'였다. '샤이니'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 수록곡인 '스탠 바이 미'를 시작으로, '누난 너무 예뻐', '겟 다운' 등 히트곡을 이어 불렀다.  멤버들은 "프랑스 무대는 처음인데 환호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재미있는 무대를 꾸미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줄리엣'을 불렀다. 공연장을 메운 팬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는 '떼창' 장면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재치 넘치는 무대도 있었다. '슈퍼주니어' 멤버 희철은 팝스타 '레이디 가가'로 분장해 깜짝 무대를 펼쳤다. 뒤이어 신동, 은혁, 이특은 비욘세의 복장과 헤어 스타일로 여장을 하고 '싱글 레이디'를 불렀다. 유머러스한 춤과 몸짓에 유럽 팬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모두들 즐거워했다.


'소녀시대'와 '수퍼주니어'의 무대로 공연장의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소녀시대'가 '런 데빌 런'을 부르자 모든 팬들이 일어나 공연을 즐겼다. '키싱유', '하하하송', '힘내'까지 밝은 댄스곡이 이어지자 자리에서 뛰면서 즐겼다. '소녀시대' 멤버들은 윙크로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슈퍼주니어'의 히트곡인 '댄싱 아웃', '슈퍼 걸'이 이어지자 소녀 팬들의 함성이 공연장을 메웠다. 무대 앞 전광판에 멤버 한 명의 모습이 잡힐 때 마다 함성이 커졌다. 이에 멤버들도 무대 앞으로 나와 팬들의 손을 잡아 주거나 스탠딩 석에 내려가는 등 확실한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공연이 절정에 달하자 강렬한 SMP 무대가 이어졌다.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를 시작으로 에프엑스의 '누예삐오', 샤이니의 '링딩동', '수퍼 주니어'의 '쏘리쏘리', 돈돈'이 울려 퍼졌다. 독특하고 강한 사운드에 유럽 팬들은 매료된 듯 뜨거운 함성을 지르며 완벽하게 빠져들었다.


대미는 '동방신기'가 장식했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맥시멈', '이것만은 알고가'를 부르자 팬들은 "동방신기"를 연호했다. 이에 화답하듯 두 멤버는 최신 히트곡인 '왜'를 부르며 터프하고, 강한 남성미를 선보였다. 절제되면서도 세련된 댄스 동작에 팬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에프엑스'가 '피노키오', '샤이니'가 루시퍼, '소녀시대'가 '지', '슈퍼주니어'가 '유', '동방신기'가 '유' 등의 최대 히트곡을 부르며 공연의 마무리를 했다. 이후 SM타운 전 가수가 무대에 함께 나와 '쏘리 쏘리'를 불렀다. 팬들은 손을 모으고 비비는 춤 동작을 따라하며 유럽과 케이팝이 하나 된 무대를 만들었다. 'SM타운'과 유럽이 만든 파리의 밤은 그렇게 아름답게 물들었다.


이날 공연을 본 프랑스인 알리샤(20) 양은 "유튜브 영상으로만 SM가수들을 보고, 노래를 듣다가 직접 눈으로 무대를 보니 더 역동적이고 신났던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이런 케이팝 공연이 유럽에서 자주 열러서 한국 가수들과 만날 기회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등 SM소속 가수들은 1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펼친다. 당초 1회 공연만 예정돼 있었으나 유럽 팬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틀 공연으로 확대됐다. 피리 공연은 15분 만에 전석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하이라이트는 페이스북과 유투브를 통해 전 세계로 중계되면서 유럽 전역은 물론 아시아와 한국 팬들에게도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