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의 상징’ 도쿄돔 하늘을 애국가가 수놓았다. 5만 여명의 일본팬들은 배우 장근석의 애국가 열창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도쿄돔에 애국가가 울려퍼진 건 한·일 역사상 이번이 두번째다.
장근석은 10월24일 오후 6시30분 일본 도쿄 소재 도쿄돔에서 장동건 김승우 황정민(이상 배우) 등이 소속된 국내 연예인 야구팀 ‘플레이 보이즈’와 일본 프로야구 OB팀이 자선 야구경기를 갖기에 앞서 애국가를 불렀다. 도쿄돔에서 애국가가 처음 불려진 건 야구선수 조성민이 1996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을 때다. 장근석은 조성민에 이어 두번째 영예를 안고, 재일동포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준 것이다.
장근석의 도쿄돔의 애국가 제창을 지켜본 일본팬들은 “역시 아시아의 프린스는 뭔가 다르네”, “셔플댄스는 안 추는 건가요?”, “너무 멋지게 부르고, 멋지게 던졌어요”, “일본을 떠나지 마세요” 등 다양한 반응으로 한류스타를 응원했다. 이날 도쿄돔에는 수용인원 5만5,000명이 빼곡히 들어차 한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장근석은 일본 내 한류스타다. 최근 일본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는 그의 인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애국가 제창은 그래서 이뤄졌다. 장근석은 현재 나고야, 오사카, 도쿄 등 일본 주요 도시를 돌며 일본투어 공연에 나섰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의 열렬한 요청으로 장근석은 오는 11월 도쿄돔에서 한 차례 더 추가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야구경기는 일본 대지진 자선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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