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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반값에 팔아도 남는 장사?


계속된 폭염으로 초등학교가 휴교하거나 개학을 늦추는 가운데 아이스크림 소비량도 크게 늘었다. 요즘 대형마트에서 ‘아이스크림 반값 세일’이라고 적힌 문구를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는 ‘1+1’ 행사도 있다. 아이스크림을 제값 내고 사 먹으면 바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대형할인점이 주도하고 있는 아이스크림 가격 파괴로 ‘소비자 권장가격’은 유명무실해졌다.

MBC 소비자 고발프로그램 ‘불만제로’는 23일 오후 6시50분 ‘반값 아이스크림의 비밀’을 방송한다. 제작진이 서울·경기 지역 165㎡(50평) 이상의 대형마트 1000여곳의 아이스크림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최대 60%대 할인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스크림을 정가에 사먹는 소비자는 15%에 불과했다.

대형마트가 거의 반값에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이유는 빙과류에 유통기한이 없기 때문. 유통기한이 없다 보니 재고가 쌓이고 보관비용도 만만치 않아 할인을 해서라도 처리하는 게 남는 장사이다.

하지만 문제는 대형마트 반값 할인의 폐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 제조사들이 이윤을 남기기 위해 가장 손쉽게 선택하는 방법은 가격 인상이다. 1년도 채 안돼 한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은 40%까지 치솟았고 일부 제품은 용량을 줄여 가격 인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소비자 피해는 인상된 아이스크림 가격뿐만이 아니다. 제작진이 시판되고 있는 빙과류 40여종을 무작위로 수거해 대장균군을 비롯한 일반 세균 검사를 한 결과 유명회사 2곳을 비롯한 3사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군이 검출됐고 한 중소기업 제품에서는 무려 기준치의 40배가 넘는 대장균군이 나왔다.

이와 함께 ‘불만제로’는 각 지역별, 업체별로 천차만별인 미용실 미용가격도 다룰 예정이다. 제작진은 고가 미용실 측의 ‘비싼 미용재료 때문’이라는 해명에 대해 미용비에서 재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불과 10%라고 지적하며 상식 이상의 고가 미용비에는 또 다른 비밀이 숨겨 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