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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예비소집일, 긴장된 마음으로 시험장 미리 찾아

수능을 하루 앞둔 14일 전국의 수험장에서 수험생 예비소집이 있었다.

예전처럼 정해진 시간에 수험생들을 일괄 소집하는 형태의 예비소집이 없어져 많은 학생들이 시험장을 미리 찾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함께 시험을 치르게 될 학교를 미리 찾은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띠었다.

시험장을 미리 찾은 학생들은 시험 당일 집에서 학교까지 걸리는 시간과 시험실 위치 등을 꼼꼼히 살폈다.

그 동안의 노력을 평가받는 시험을 하루 앞둬서인지 수험표를 받아든 학생들은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으나 애써 미소를 띠우며 무거운 마음을 털어버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서울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보는 최재홍군(중산고3년)은 "그동안의 노력이 내일 결실을 맺는다고 생각하니 떨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담담하다"며 "아는 것은 다 맞고 모르는 것도(찍는 것도) 많이 맞았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루병을 앓고 있는 임혁순군(경복고3년)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아버지와 함께 자신이 시험을 치르게 될 서울 중앙고등학교를 미리 둘러봤다.

임군은 "소집일이 돼서 수험표를 받고 자리를 고사장을 확인하니 실감도 나고 긴장도 된다"며 "고사장 등을 빨리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가 암기과목을 더 보충해야겠다"고 말했다.

임군의 아버지 임권재씨(54)도 "아이가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시험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감회가 남다르다"며 "고교과정을 마치고 결국 대입 수능시험까지 치르게돼 행복하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한해 동안 함께 공부해 온 친구들에게도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건네며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서울 중앙고에서 시험을 본다는 김동연군(고3.서울예고)도 "친구들하고 같은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는 것이 큰 위안이 된다"며 "함께 고생한 만큼 친구들 모두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험을 치르는 학교에서도 수능을 하루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한창이었다.

각 고사장에서는 방송상태가 괜찮은지 교사들이 테스트를 하고 있고 고사장 안으로는 학생들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문단속을 해놓았다.

중앙고등학교 김상철 교사(54)는 "고사장 배치와 책상 배열 등 모든 준비를 끝낸 상황에서 학생들이 출입하게 되면 부정의 소지가 있어 출입을 금하고 있다"며 "학생들도 시험좌석을 확인한 후 집으로 돌아가 가벼운 마음으로 마지막 점검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