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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 눈물로 얼룩진 라디오방송에 청취자도 ‘눈물'

 
▲ 사진/MBC 신동·김신영의 '심심타파'
개그우먼 김신영이 22일 새벽 라디오 진행 중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故 이언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눈물을 흘려 청취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언과 김신영은 지난 2007년 하반기부터 2008년 4월까지 ‘심심타파’를 함께 진행 했었다.

김신영은 활기차게 시작했던 다른 날과는 달리 오프닝 멘트를 시작 하면서부터 울먹이는 목소리로 간신히 멘트를 이어갔다. 또 신동이 멘트를 하는 동안은 김신영의 나즈막한 한숨소리와 훌쩍이는 소리가 들릴 듯 말 듯 조용히 흘러 나왔다.

김신영은 “나는 개그우먼이고, 신동 씨도 웃음을 드려야 하는 캐릭터인데 오늘 같은 날은 개그우먼이라는 게 많이 회의가 느껴진다”며 “이렇게 힘들수록 더 큰 웃음을 드려야 할까. 같이 슬퍼하면 안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신동과 함께 이언 사망 소식에 애도의 글을 올린 청취자들의 사연을 전하던 중 사실 오늘 울 곳이 없서 속으로 눈물을 많이 참았는데 청취자들이 보내주는 위로 문자를 눈물을 삼키며 읽으며 오늘 만큼은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또 김신영은 “아직도 제 방에 이언 씨가 사준 모자가 있다. 그때 이언 씨가 매니저를 통해 제 사이즈를 물어서 사준 모자가 집에는 있는데 사준 사람은 없다”고 말한 후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갑자기 세상을 떠난 이언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신동이 김신영에게 이언 씨한테 한마디 하라고 하자 김신영은 “너무 보고싶다. 최강칠우 끝나면 깜짝 놀라게 해 줄 거라고 약속을 했는데 오기로 약속해 놓고, 안오니까 좀 서운하기도 하고, 웃으면서 보내줘야 하는데 철없고, 바보처럼 보내서 미안하다”며 또 다시 눈물을 쏟아냈다.

시작부터 끝까지 김신영의 눈물로 얼룩진 이날 방송은 이언이 생전에 좋아했던 노래와 추억이 담긴 사연으로 진행됐다. 또 방송을 듣는 청취자들도 함께 눈물을 흘리며 이언이 편안히 눈 감을 수 있도록 애도의 뜻을 전했다.

모델 출신의 배우 이언은 KBS 드라마 <최강칠우> 종방연을 마친 21일 새벽 오토바이 사고로 2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언의 빈소에는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 함께 출연했던 김재욱, 한예린, 윤은혜, 동료 배우, 강동원, 유아인 등이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