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떴 이어 무한도전·1박2일대본 공개…누리꾼들 설왕설래

SBS 인기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의 대본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MBC 무한도전과 KBS 1박2일의 대본도 인터넷에 공개돼 누리꾼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앞서 방송작가협회의 기관지 '방송문예' 12월호를 통해 상세한 지시사항이 적힌 패떴의 3회 강골마을 편 대본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구체적인 게임 설정과 멤버들의 멘트, 멤버간 호칭까지 미리 정해주는 등 지나치게 상세하게 정황 묘사에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보기에는 실망스럽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패떴의 대본 뿐 아니라 경쟁 프로그램인 KBS '1박2일'과 MBC의 '무한도전'의 대본 수위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보이고 있다. 급기야 누리꾼들은 두 프로그램의 대본도 구해 인터넷에 올려놓은 것.

한 커뮤니티에 공개된 1박2일 대본은 지난해 2월 17일 방송된 '전남 구례' 편으로 패떴의 대본만큼이나 대사와 토크 주제, 행동 등이 섬세하게 묘사돼 있다.

무한도전의 '고구마 3종 경기' 편의 대본도 공개됐다. "고구마 밭에서 아웅다웅 다투며 고구마 캐는 모습", "자신이 캔 고구마 중 가장 큰 고구마를 저울에 올려놓고 무게를 재서 왕고구마를 캔 사람에게 고구마 선물~" 등의 상황 설명이 적혀 있다.

누리꾼들은 대본들을 비교해 보며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누리꾼 '새크라멘토'는 "1박2일이 제일 리얼하네, 구례편 봤는데 대본하고 다르다"며 "달리기 복불복도 강호동 혼자 머슴된 것도 그렇다"고 평가했다.

반면 '고토마키'는 "1박2일도 진짜 충격인데? 강호동이야 진행해야 하니까 그런 거지만 애드리브인 줄 알았던 그게 대사라니"라며 "일동 저거 강호동 제외한 5명이 돌아가면서 하는 대사 같다"는 의견을 남겼다.

누리꾼 'heroz'은 "대본은 어디에나 있다, 다만 패떴이든, 일박이든, 무도든 그 재미는 리얼한 상황에서 돌발상황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큰 틀에서의 상황은 모두 똑같은 것이다"며 " 무도는 유재석, 일박은 강호동, 패떴은 다양한 사람들의 대화가 결국 시작점이 되는 것이다, 그 시작점을 토대로 마치 토크쇼와 같은 예측하지 못한 대화들이 나오면서 프로그램을 이끄는 것이다, 어떻게든 진짜 리얼은 없다, 가능하지도 않다"고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의견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