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거침없이 핫이슈!

‘무한도전’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발전 참석차 7일 나가노 행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연출 김태호 제영재)팀이 또다시 비인기종목에 도전한다. '무한도전' 팀은 신년특집으로 기획한 '봅슬레이' 도전편을 촬영하기 위해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등 멤버들과 오는 1월 7일 일본 나가노로 출국할 예정이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당초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사전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미디어 관련법안 상정에 반대하는 전국언론노조의 파업에 MBC가 동참함에 따라 제작진 역시 일손을 놓은 상태여서 '봅슬레이' 특집의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제작진은 어려운 가운데 촬영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일전 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봅슬레이 국가대표를 선발할 시설조차 없어 대표 선발전 참가 선수들은 일본에서 일정을 치러야 한다"며 국내 봅슬레이 종목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토로했다.

국내 봅슬레이 선수들의 어려운 환경은 지난 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08 아메리칸 컵' 대회에서 한국팀이 동메달을 획득하며 알려졌다. 당시 한국 팀은 경기장도 없어 아스팔트 위에서 연습했으며 국제 봅슬레이·스켈레턴 연맹(FIBT)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독일팀이 연습용으로 제작한 봅슬레이를 2600달러에 빌려 출전하기도 했었다.

현재 MBC 내부에서는 '무한도전' 팀이 직면한 현실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국가대표선발전 일정에 맞춰야 한다는 명분에 손을 들어주는 입장이 우세하다.

'무한도전'은 댄스스포츠 특집, 2008 베이징 올림픽 특집, 에어로빅 특집 등을 통해 비인기 스포츠 종목의 관심을 유도한 바 있다. 이번 나가노행이 소외된 봅슬레이 종목에 어떤 관심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