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전태규, 화려한 세리머니 화제

[OSEN=고용준 기자] '세리머니 토스' 전태규(23, 온게임넷)가 '일명 '사생결단 매치'에서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과 화려한 쇼맵십을 보이며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로 급부상했다.

전태규는 3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라이벌 배틀 브레이크' 2차전 4세트에 출전 MBC게임의 에이스인 '앙팡 테리블' 염보성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제압한 뒤 '세리머니 토스' 답게 화끈한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태규의 행동은 온게임넷의 전파를 타고 같은 시간 일본에서 열린 '라이온 킹' 이승엽의 23호 홈런도 제압하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 자리로 올라섰다.

30일 열렸던 1차전서도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뒤 눈물을 감추지 못해 동료들과 팬들의 감정을 자극했던 그는 2차전서도 고참 선수답게 후배들을 독려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2로 뒤지던 상황에서 출격한 4차전서도 초반 질럿 압박에 이은 환상적인 드라군 컨트롤로 염보성을 궁지로 몰아붙였다. 한 번 우위를 잡자 프로토스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순수 지상군 화력으로 밀어붙여 벼랑끝에 몰렸던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아쉽게도 5차전서는 무리한 공격으로 강구열에게 경기를 패하며 무대에서 내려왔다.

비록 1승 2패의 저조한 성적이지만 30일과 31일 내리 열린 '라이벌 배틀 브레이크'에서 전태규 보여준 열정은 그야말로 칭찬해줄만하다. 팀의 맏형으로서의 책임감과 올드 팬들에게 온게임넷 올드게이머의 투지를 보여준 전태규의 후기리그 화려한 부활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