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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또 벤츠 부상, 그녀의 차복은 어디까지?

신지애(22)의 끝없는 '차복'은 올해도 예외가 없었다. 신지애가 JLPGA(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 미즈노클래식 우승으로 상금 18만달러(1억9900만원)만 받은 게 아니라 벤츠 B180을 부상으로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12일 신지애의 아버지 신제섭씨에 따르면, 신지애는 이번 대회를 통해 1년치 쌀, 진주목걸이와 귀걸이세트 등과 함께 소형 벤츠 자동차도 보너스로 확보했다. 일본 대회의 경우 상금규모도 한국 보다 2배 가까이 많지만 고가의 자동차 부상까지 따라 나와 실질 상금은 한국의 2~3배에 달한다. 골프대회가 지역축제와 연계돼 치러지다보니 쌀과 초콜릿, 과일, 송아지 등 지역 특산품이 부상으로 따라나오는 경우도 많다. 신지애는 이번에 받은 벤츠 B180을 처분하지 않고 일본 현지 매니저에게 맡겨 앞으로 J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타고다닐 계획. 신지애는 해마다 7, 8회씩 일본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성적이 좋다보니 당연한 결과지만 신지애는 유별나게 차와 인연이 많다. 프로 데뷔 후 부상으로 받은 차만 6대. 2대는 한국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대회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해 얻어낸 것. 2006년 레이크사이드 오픈에서 홀인원을 해 부상으로 처음 받은 차는 그랜저. 당시 차가 없었던 신지애는 이 차를 그랜드카니발로 교체해 투어를 다니는데 썼다. 2007년엔 하이트컵챔피언십에서 또 한번 홀인원을 했다. 부상은 BMW320i. 신지애는 돈을 보태 BMW328 스포츠카로 업그레이드시켜 타고 다녔다. 지금 이 차는 신지애의 동생이 쓰고 있다. 나머지 4대의 차는 일본 JLPGA 투어 대회 우승 부상으로 받았다. 지난 2008년 3월에는 PRGR 레이디스컵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벤츠C클래스를 부상으로 받았고, 11월 열린 미즈노클래식에서 우승해 벤츠 밴을 또 다시 챙겼다. 이미 차가 있었기에 이들 차량은 현지에서 되팔아 현금화했다. 지난해 마스터스GC레이디스에서 우승했을 때는 GM의 스포츠카 시보레 카마로를 부상으로 받았다. 지금은 아버지 신제섭씨가 벤츠 S500과 번갈아 타고 다닌다.

요즘 신지애가 타고다니는 차는 뭘까. 미국 애틀랜타의 집에서 타고 다니는 개인차량은 1억원을 호가하는 아우디 Q7. 올 3월 자비로 구입했다. 신지애의 진짜 취향은 SUV였던 셈이다. 한국에 오면 스폰서 회사인 재규어와 랜드로바 차량을 번갈아 타고 다닌다. LPGA 대회에 출전할 때는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차량을 주로, 이용하는데 렉서스가 주어질 때가 많다.

지난주 미즈노클래식 우승으로 시즌 2승째를 챙기며 세계랭킹 1위와 상금랭킹 1위를 지킨 신지애는 현재 경기도 용인의 집에서 쉬며 밀린 무릎 통증 치료를 받는 등 클럽을 내려놓고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경쟁자들의 대부분이 멕시코에서 열리는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지만 신지애는 이 대회를 건너뛰고 다음달초 열리는 LPGA 투어 챔피언십 직행을 선택했다. 신지애는 올 한해 LPGA 무대에서도 전 경기 다 출전하는 강행군 보다는 3경기에 출전하면 1경기는 쉬는 식의 강약 조절을 해왔다. "올 한해는 드로우 구질을 페이드로 바꾸는 등 여러가지 실험을 해보면서 성적에 대한 욕심은 크게 내지 않고 뛰었는데 의외로 결과가 좋아 기분이 좋다"는 신지애는 "L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와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을 모두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욕심이 안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즐기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정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