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파리(프랑스) | 나지연·이호준기자] 파리지엔이 따로 없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압도했죠. 분위기부터 스타일까지 여유가 넘쳤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동방신기, 그들의 등장에 '왜'의 가사 'keep your head down'이 생각나는 건 왜 일까요.
여기는 프랑스 파리입니다. 낭만과 예술의 도시죠. 지난 9일, '동방신기'를 파리 거리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파리 3구에 있는 숙소 근처를 산책하던 길이었나 봅니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의 표정과 발걸음에는 설렘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이날 두 사람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여유'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만큼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편안해보였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져서일까요? 사실,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죠.
두 사람은 파리와 잘 어울렸습니다. 패션부터가 그랬죠. 완벽한 댄디룩을 선보였는데요. 군더더기없는 스타일리시한 패션이었습니다. 일교차 심한 파리의 기후를 고려한 스타일링이 멋스럽더군요. 아이돌계의 패셔니스타다웠습니다.
스타일 코드는 같았지만 그 안에서 차별화도 시도했습니다. 유노윤호는 흰색 반바지에 남색 니트를 입었습니다. 경쾌해보였습니다. 반대로 최강창민은 9부 팬츠와 셔츠를 매치했습니다. 니트 카디건은 어깨에 둘렀죠. 수트 못지 않은 깔끔함을 자랑했습니다.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파리에 흠뻑 젖은 둘, 유럽여행의 필수코스인 노천카페 티타임에 들어가더군요. 자리에 앉은 두 사람은 즐거워보였습니다. 메뉴판을 보면서도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으니까요.
오랜만의 여유라 할 말도 많았나봅니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쉬지 않고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중간중간 크게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죠. 능숙하게 음식을 주문한 뒤에는 차근차근 주위를 돌아보더군요. 자유분방한 파리의 분위기를 기억에 남기는 듯 했습니다.
거리산책도 이어졌습니다. 무대 위의 카리스마는 없고, 어느새 관광객이 되어 있더군요. 길거리 매장에서 파는 엽서와 사진에 시선을 꽂았습니다. 직접 만져보고 펼쳐보고. 유노윤호는 호기심이 가득했고, 반대로 최강창민은 엽서 하나 고르는 것도 신중했습니다.
짧은 산책을 마친 두 사람의 표정은 한층 밝아져있었습니다. 발걸음도 경쾌했고, 얼굴에는 웃음꽃이 한껏 피었습니다. 제대로 에너지 충전이 됐나 봅니다. 큰 공연을 앞둔 긴장보다는 설렘이 더 커보였죠.
동방신기는 지난 10~11일 파리에서 성공적으로 콘서트를 마쳤습니다. 이들을 향한 유럽팬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는데요. 매회 공연이 매진됐고, 공연장에는 한국어 응원이 울려펴졌습니다.
동방신기는 이날 '맥시멈', '이것만은 알고가', '왜' 등을 부르며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파란 눈의 팬들은 동방신기의 강한 남성미와 세련된 댄스 동작에 눈을 떼지 못했죠. 세계 무대에서 더욱 빛났던 동방신기,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을 응원하겠습니다.
<파리(프랑스)ㅣ글=나지연기자, 사진=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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