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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동상' 합당하다 VS 너무 이르다, 논란 가열?

▲장미란(28·고양시청)

[스포츠서울닷컴 | 김용일 기자] 때아닌 장미란 동상 논란이다.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 스타 장미란(28·고양시청)의 동상이 경기도 고양시 소재 호수공원에 들어서기로 결정되면서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지난해 초 장미란 체육관 건립에 이어 경기도와 고양시는 16일 장미란 동상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고양시 호수공원에 올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3월에 장미란 동상이 설치될 예정이다. 동상 제작비는 경기도가 2억원, 고양시가 1억원을 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주민들은 세계 여자 역도를 제패하며 한국인의 긍지를 심어 준 장미란의 업적에 합당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20대 후반의 선수에게 동상 건립은 너무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더구나 장미란의 고향은 강원도 원주다. 소속팀을 옮기면 이상한 모양새가 될 것이라며 지나친 홍보성 이벤트라는 지적이다.


최성용 대한역도연맹 실무 부회장은 17일 <스포츠서울닷컴>과 전화 인터뷰에서 "주민들의 여론을 고양시 측에서 수렴하고 있다. 만약 호수공원 인근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난색을 보이면 (동상 건립이)어려울 수도 있다"며 "과거 박세리, 최경주(이상 골프), 박찬호(야구) 선수의 동상 건립도 비슷한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경기도와 고양시 측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마치고 추진했던 사안이다. 비록 현역 선수이지만 이후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등 의미 있는 기록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자격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관계자도 '마라톤의 영웅' 황영조의 조형물을 2001년 스페인 카탈루냐주 바르셀로나시에 있는 몬주익 올림픽 스타디움 앞 광장에 세운 것을 언급하면서 최근 스포츠 영웅들의 동상을 세우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하고 있다.


장미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6년~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를 기록했다. 16일 개막한 제83회 전국역도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