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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 , 국내 최종 관객수는 얼마나 될까


[OSEN=손남원 기자]1000만 관객 돌파를 노렸던 심형래 감독의 '디 워'가 스크린과 관객 수의 빠른 감소로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디 워'의 주말 관객수는 개봉 첫 주(8월3~5일) 193만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스크린수 580여개에 관객 점유율은 49.9% 수준. 2주차에는 143만명에 점유율 44.9%로 조금 떨어지는 듯했으나 누적 관객수는 벌써 535만명에 달했다. 초 중 고교 방학기간이어서 평일 관객 동원력이 주말에 뒤지지 않았고, '디 워'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관객들의 발길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이같은 흥행 돌풍은 3주차까지 상승세로 이어졌다. 주말 관객수 66만명에 누적 관객 700만명, 점유율도 28%선을 지켰다. 그러나 학교 개학이 본격화된 4주차에 접어들면서 디워의 주말 흥행 관객수는 32만명으로 뚝 떨어졌다. 더 큰 문제는 누적 관객도 755만명 정도로 평일에는 거의 스코어를 늘리지 못했다. 3주연속 박스오피스 선두를 기록했던 '디 워'는 여기서 한 주 먼저 개봉한 '화려한 휴가'에게 1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디 워'는 5주차인 이번 휴일까지 840만명 이상을 기록해 한국영화 역대 흥행 5위에 오를 게 확실시 된다. 지난달 31일까지 누적 관객 816만명(배급사 쇼박스 집계)을 동원, 곽경태 감독의 '친구'가 세운 818만명을 코 앞에 뒀다.

그럼에도 쉽게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1000만 관객 기록이 멀어지게 된 이유는 이번 주들어 평일 하루 관객수가 2만여명, 주말 관객 10만명 아래로 감소 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스크린수도 이번주까지는 250여개를 확보했지만 새로 막을 올린 한국영화와 개봉 대기중인 작품들이 줄을 서 있어 다음 주부터는 절반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디 워'의 국내 최종 스코어는 900만명 안팎에서 끝날 것이란게 극장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개봉 6주차에 스크린 수마저 200개 아래로 떨어진다면 주당 20만~30만 동원도 힘겹다는 지적이다. 단, 미국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킬 경우, 마지막 반전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디 워'는 9월14일 북미 전역 15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을 눈 앞에 두고 있어 제작사 영구아트와 심형래 감독은 미국쪽 마케팅과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는 1위 ‘괴물’ 1,301만명(2006년 개봉), 2위 ‘왕의 남자’ 1,230만명(2005), 3위 ‘태극기 휘날리며’ 1,174만명(2004), 4위 ‘실미도’ 1,108만명(2003), 5위 ‘친구’ 818만명(2001)의 순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