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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김영현-최용수, 모두 패배…‘코리안 파워’ 몰락의 날

'코리안 파워'가 하염없이 무너진 날이었다.

최홍만은 지난 31일 일본 사이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야렌노카! 오미소카' 대회에서 세계 최강 표도르 에밀리아넨코를 맞아 아쉽게 서브미션 패했다.

기적이 일어날 뻔 했다. 최홍만은 1라운드에서 거구를 앞세워 표도르를 태클을 방어하고 두 차례나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켰다.

첫 번째 마운트 포지션에서 몇 차례 타격으로 표도르의 안면에 붉은 상처를 냈다. 그러나 최홍만은 암바를 시도하는 표도르를 뿌리치다가 다시 스탠딩 상황이 됐다.

표도르는 다시 태클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최홍만의 거구에 깔렸다. 최홍만은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하다가 오른팔 암바를 허용, 결국 기권의사를 밝혔다. 대어를 놓친 최홍만은 억울한 듯 링바닥을 내리쳤다. 앞선 경기에서는 추성훈이 미사키 가즈오에 1라운드 KO패했다.

민속씨름 천하장사 출신 김영현도 같은 날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K-1 다이너마이트 2007' 대회에서 니콜라스 페타스에 2라운드 KO패했다. 지난해 9월 K-1에 데뷔해 판정승 했던 김영현은 두 번째 경기만에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김영현은 1라운드 중반부터 페타스의 로킥을 맞기 시작했다. 왼쪽 다리 정맥이 부풀어 오르며 걷기조차 불편해졌다. 결국 김영현은 1라운드 막판 상대 로킥에 중심을 잃어 스탠딩 다운이 선언됐고, 2라운드 초반에는 라이트 훅을 얻어맞고 휘청거렸다. 김영현은 비틀거린 채 경기 포기 의사를 보였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WBA 슈퍼페더급 전 세계챔피언 최용수가 K-1 MAX급 최강자 마사토를 맞아 기권패, K-1 3연승을 멈췄다. 최용수는 특유의 펀치 러시로 맞섰지만 1라운드 막판 마사토의 기습적인 왼발 하이킥을 맞고 다운됐다.

기세가 눌린 최용수는 경기 내내 열세를 보인 끝에 3라운드 중반 세컨드가 타월을 던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