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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바이벌 신해철, 거침없는 카리스마 심사평 화제


[마이데일리 = 안효은 기자] MBC의 신인가수 육성프로그램 '쇼바이벌(연출 성치경)'에 심사위원으로 첫 출연한 가수 신해철이 '연예계의 달변가'라는 평소 별명처럼 자신만의 심사평으로 관심을 모았다.

신해철은 "어떤 얘기를 해도 내 인간성은 나빠 보일 것이기 때문에 솔직하게 얘기할 것"이라고 출연자들을 긴장시키는 첫인사를 한 후 "심사는 관객장악력을 중심으로 보겠다"고 심사기준을 밝혔다.

우선 첫 무대를 연 펑크록 그룹 카피머신에게 "인공적인 무대에 식상해하는 시청자들에게 매우 신선한 무대였다"며 장점을 먼저 챙겨준 후 "그러나 공중파에서 의상을 지적 받았다고 바로 바꾸는 저 비굴성, 그러면 펑크 록을 하지 말지"라며 유머러스함을 보였다.

이어 R&B 힙합 그룹 디카프리오에게도 "무대 한 쪽만 사용하면 어떡하느냐, 동네 축구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재치있는 평을 전해 긴장감을 풀어준 후 "특별히 못하는 것은 없는데 잘하는 것은 무엇이냐"라며 허를 찌르는 심사평을 남겼다.

여성 솔로가수 세이에게는 "물건이다. 하지만 껌 좀 씹고 와라. 소리가 앞으로 뻗지 못하니 힘을 키워야 한다"라며 단점을 집어냈다.

하지만 신해철의 혹평을 피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여성 5인조 댄스그룹 스톰은 "백댄서의 수가 과해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화려해 보이지만 남는 게 없는 무대"라며 "들을수록 괴로우니 기본 발성부터 다시 하자"라며 거침없는 평가를 전했다.

또한 록그룹 레디오에게는 "노코멘트 하겠다. 개인적인 취향과 너무 달라 심사평에 편견이 들어갈게 뻔하다"라며 심사를 거부해 레디오에게 혹평보다 더한 좌절감을 줬다.

이 날 호평과 혹평을 적절히 배합하는 것은 물론 재치있는 비유로 혹평을 보다 부드럽게 전달하려 한 신해철의 카리스마 있는 배려심은 프로그램에 신선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 MBC의 신인가수 육성프로그램 '쇼바이벌'에 출연해 호쾌한 심사평을 내놓은 신해철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안효은 기자 pando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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