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열린 ‘2007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탁재훈은 “몇 년 동안 영화라는 낯선 곳에 가서 방송과 같이해 소홀하지 않았나 생각했다”며 “그래서 상받는 것이 부끄럽다. 부족한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좋게 봐주시고 투덜댔는데 이해해준 작가와 PD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단 말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후배, 동료, 선배 분들 감사하다”며 “먼 곳에서 보고 있을 소율 엄마에게도 감사하다”고 주변사람과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탁재훈은 현재 KBS에서 ‘상상플러스’와 ‘해피선데이-불후의 명곡’을 넘치는 재치와 빼어난 순발력으로 진행하며 재미를 더해 대상의 영예를 품에 안았다.
한편 이날 시청자들의 SMS 문자로 이루어진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해피 투게더-시즌3’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해피 선데이’, ‘개그 콘서트’, ‘미녀들의 수다’, ‘상상 플러스’가 차례로 올랐다.
쇼 오락 MC 최우수상은 ‘미녀들의 수다’의 남희석과 ‘해피 선데이-하이파이브’의 현영에게 돌아갔다. 수상 후 남희석은 “요즘도 신동엽, 강호동, 김제동보며 공부한다”며 “장점이 없어서 MC 교체설까지 나왔지만 잘 참아준 팬과 제작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전하며 감격에 젖은 듯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또 현영은 “비호감으로 시작해 호감으로 바뀐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하이파이브’가 저를 하이파이브하게 해준다”고 말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평소 “미인대회에서 수상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버릇처럼 말해온 현영을 위해 지석진은 그에게 축하의 뜻을 담아 왕관을 씌워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쇼 오락 MC 부문의 우수상은 ‘해피 선데이-하이파이브’를 진행하는 지석진과 ‘스타 골든벨’의 박지윤 아나운서에게 돌아갔다.
지석진은 수상소감으로 “폐암을 이겨낸 아버지 감사하다”고 말했고, 박지윤은 “2007년은 롤러코스터를 탄 한해였다”며 “힘든 일이 있을 때 배려해준 아나운서 팀과 연인 최동석 아나운서에게 감사하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쇼 오락 부문 최우수 코너상은 ‘해피 선데이-1박 2일’, 쇼 오락 부문 우수 코너상은 ‘해피 선데이-불후의 명곡’이 챙겨 대상을 탄 탁재훈을 비롯해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베스트 2위에 오르는 등 ‘해피 선데이’의 잔치였다.
또 코미디 부문 최우수 코너상은 ‘개그 콘서트-대화가 필요해’가 코미디 부문 우수 코너상은 ‘개그 콘서트-까다로운 변선생’이 영예를 안았다.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은 김대희에게 코미디 부문 우수상은 변기수와 신봉선에게 돌아갔으며, 베스트엔터테이너 상은 김구라와 이수근, 김성은이 차지했다.
김대희는 “매년 다른 개그맨들이 상을 받을 때 나는 ‘타박상, 찰과상 받았다’고 하곤 했는데 “99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래 처음 상을 받아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고 김기수는 “13번 개그맨 시험 떨어지면서 포기하려고 했는데 이런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해 이목을 집중 시켰다.
‘2007 KBS 연예대상’은 신동엽과 이효리의 진행으로 14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됐으며 ‘미녀들의 수다’팀과 아나운서 팀의 깜짝 공연과 백지영, 씨야, 뮤지컬 ‘맘마미아’의 축하무대로 꾸며졌다.
다음은 각 부분별 수상자 명단이다.
△연예대상=탁재훈(‘불후의 명곡’, ‘상상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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