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싱의 자존심' 최요삼(35ㆍ숭민체육관)이 타이틀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경기 직후 뇌출혈로 긴급 수술을 받았다.
최요삼은 2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광진구민 체육회관 특설링에서 벌어진 세계복싱기구(WBO)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50.8㎏) 타이틀 1차 방어전(12R)에서 헤리 아몰(24ㆍ인도네시아)을 3대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물리쳤다.
인터콘티넨탈 챔피언은 세계챔피언 한 계단 아래인 동양챔피언에 해당하며 현재 WBO 플라이급 세계타이틀은 오마르 안드레스 나르바에스(32ㆍ아르헨티나)가 갖고 있다.
최요삼은 이날 방어전에서 자신보다 키가 5㎝나 작은 도전자를 맞아 12라운드 내내 우위를 보여 손쉬운 승리를 예견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10여 초를 남기고 상대의 강력한 스트레이트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최요삼은 힘겹게 일어나 무사히 경기는 판정승으로 이겼지만 바로 실신해 한국권투위원회(KBC) 지정 병원인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 도착해 검진을 받은 최요삼은 왼쪽 뇌에 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긴급 수술 절차에 들어갔다.
권투위 관계자는 " 최요삼이 경기 도중 맞은 펀치 때문에 뇌출혈을 일으켰다. 수술을 받지 않고는 의식을 되찾기 어려운 상태 " 라고 말했다.
또한 최요삼 측 관계자는 " 수술 후에도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 고 말했다.
한편 최요삼은 이날 승리로 6연승 행진을 벌이며 32승(19KO) 5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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