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거침없이 핫이슈!

“악! 입에서 죽은 쥐를…” 2009 최악 광고 30선

[쿠키 톡톡] 외국의 유명한 광고 전문 블로그가 올 한 해 최악의 괴상망측한 광고 30선을 발표했다. 특히 1∼3위의 경우 공익을 위한 캠페인성 광고들인데 네티즌들은 ‘공익의 탈을 쓴 또 다른 영상 폭력’이라며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전세계 광고물에 대한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애드프릭(http://adweek.blogs.com/adfreak/)’은 최근 ‘2009년 가장 ‘후덜덜’한 광고 3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애드프릭은 “올해를 돌아보니 역시 괴상망측한 광고들이 많았네요”라며 “전세계인의 마음을 뒤흔들거나 불편하게 만들었던 광고 30개를 선정했습니다. 우리가 영어를 하기 때문에 영어권 나라 광고가 많네요”라고 설명했다.

1위에는 다국적 제약회사 ‘파이저’가 제작, 영국에서 방영된 광고인 ‘독(poison)’이 선정됐다.

광고는 의사 처방 없이 인터넷 등에서 구입한 약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50여초짜리 광고를 보면 처방 없이 구입한 알약을 무심코 삼킨 남성이 목 안에서 죽은 쥐를 꺼내는 장면이 나온다. 애드프릭은 ‘우리에게 너무나 큰 끔찍함을 안겨줬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2위에는 운전중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리기 위해 제작된 공익 광고가 올랐다.

영국 웨일스 그웬트주 경찰국이 제작한 공익 광고에는 여성 3명이 탄 자동차가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보내다 사고를 내는 장면이 담겨 있다. 광고에는 특히 여성들이 사고로 즉사하는 모습이나 부모를 잃은 어린 소녀가 울먹이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담겨 세계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2001년 전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9·11테러를 빗대 제작된 브라질의 공익광고가 3위를 기록했다. 세계야생생물기금(World Wildlife Fund)이 ‘쓰나미’라는 제목으로 만든 광고에는 쌍둥이 빌딩에 여객기 2대가 충돌한 이후 수십대의 여객기들이 다른 빌딩을 향해 돌진하는 장면이 들어 있다.

광고는 ‘9·11 테러 희생자 보다 2005년 쓰나미 희생자수가 100배를 넘는다’며 자연을 존중하고 보존할 것을 역설한다. 쌍둥이 빌딩이 테러를 당하는 장면은 그동안 전세계적으로 금기시된 것이어서 물의를 빚고 있다.

끔찍한 광고를 접한 전세계 네티즌들은 “아무리 취지가 좋다지만 이렇게까지 충격을 안길 필요가 있느냐”거나 “처음에는 광고의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폭력 영상에 무뎌진다면 더 강한 충격을 안겨야할 것”이라며 끔찍한 광고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