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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아마존의 눈물', 지구 허파의 눈물을 담다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남미의 열대우림인 아마존 강 유역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인간의 탐욕이 부른 난개발 때문이다.

아마존 강 유역의 밀림은 면적이 무려 550만㎢에 달하는 지구에서 가장 큰 열대우림으로 다양한 자원의 보고일 뿐 아니라 지구 전체에 공급되는 산소량의 20%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난개발 탓에 지난 30년 동안 본래 면적의 5분의 1이 파괴돼 이제는 내뿜는 산소보다 배출되는 탄소가 더 많은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대로 진행된다면 50년 뒤에는 아마존 밀림의 80%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MBC는 창사 48주년 특집으로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는 아마존 강 유역의 모습을 담은 '아마존의 눈물'을 준비했다. '북극의 눈물'에 이은 MBC의 환경 다큐멘터리 시리즈 2탄이다.

제작진은 아마존 밀림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으려고 9개월의 사전 조사와 300일의 제작 기간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총 제작비만 해도 15억 원이나 들어갔다.

촬영장비도 HD 카메라(Sony 900R)와 360도 회전할 수 있는 항공 촬영기기인 시네플렉스(Cineflex), 수중 촬영이 가능한 특수장비 등이 투입됐다.

또 아마존 강 유역을 정식으로 촬영하기 위해 브라질 국립 영상위원회와 인디오 보호국의 까다로운 허가를 받아냈으며, 국내 방송사상 처음으로 태고의 원시성을 고수한 채 살아가는 조에(Zoe) 부족을 촬영했다.

제작진은 현지 모기인 샌드 플라이에 온몸을 물려 고생하면서 만든 '아마존의 눈물'을 5편으로 나눠 방송한다.

'아마존의 눈물' 제작 과정 및 5편의 하이라이트를 담은 서막 '슬픈 열대 속으로'를 시작으로 아마존에서 살아가는 생명의 원초적 이야기를 촬영한 제1부 '마지막 원시의 땅', 난개발로 무너져가는 아마존의 생태계와 인디오 사회를 고발한 제2부 '낙원은 없다', 사라져가는 아마존의 미래를 고민해보는 제3부 '불타는 아마존', 끝으로 제작 후기를 풀어낸 에필로그 '300일간의 여정'이 방송된다.

이 중 지난 18일 오후 10시55분에 방송된 서막 '슬픈 열대 속으로'는 전국 시청률 15.7%(TNS미디어코리아)라는, 심야에 방송되는 다큐멘터리로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이날 조에 부족의 원시적인 사냥 방식, 아마존 강 속의 모습과 식인 물고기 피라니아에 대한 공포, 원숭이 사냥 등 국내 방송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장면이 방영되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눈물' 총괄 PD인 허태정 PD는 "모든 스태프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2편인 '마지막 원시의 땅'은 내년 1월8일 오후 10시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