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누트 돌연사] 스타 아기북극곰 크누트 돌연사에 네티즌 “새끼모습 생생한데..”

각종 외신에 귀여운 외모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아기북극곰 크누트(Knut)가 지난 3월 19일(현지시간) 돌연사한 것에 네티즌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네티즌은 "어릴때 동물원에서 인형같은 북극곰을 공개한 것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정말 예뻐서 한마리 사달라고 철없이 조르기도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야생에서 살아야하는 북극곰이 사람 손에 길러지며 적응하지 못한 점도 많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네티즌은 "다른 돌연사의 원인도 있겠지만 사람들의 관심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한 원인이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또다른 네티즌도 "최근 크누트가 몸집이 커지며 사람들의 관심이 시들해지자 응석을 피우는 등 사람들에게 너무 의존한다는 기사를 본 것 같다"며 "사람들과의 관계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관심이 멀어진 것에 스트레스를 받았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까지 아기곰만으로 남을 수는 없었을텐데.. 크누트는 너무 예쁘게 태어난게 죄인가보다"고 아쉬워했다.

앞서 외신은 크누트 돌연사 소식을 전하며 담당 사육사의 말을 인용해 "평소 아픈데도 없었는데 사망한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베를린동물원의 스타 북극곰인 크누트는 이날 혼자 우리에 있다가 연못에 들어간 후 잠시 뒤 죽은 채 물 위로 떠올랐다. 당시 크누트가 죽는 모습은 약 600명의 관람객이 목격했다.

크누트는 올해 만 4세의 북극곰으로, 북극곰의 평균 수명이 25~30세라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빨리 사망한 것이다.

데일리 메일은 크누트가 최근 좋아하던 사육사를 잃고 오래된 친구 북극곰이 사망한 후 계속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덧붙였다.

크누트의 죽음에 관련해 베를린동물원 뿐 아니라 베를린 시장 역시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크누트는 지난 2006년 12월 출생해 어미에게 버림받은 후 사육사에 의해 키워졌다. 귀여운 외모와 애교 등으로 크누트는 전세계적인 스타가 됐고 베를린 동물원은 크누트와 관련한 엽서, 열쇠고리 등의 상품등을 제작해 수십만 유로 이상을 벌어들였다.

(사진=그림책 '세계를 사로잡은 아기 북극곰 크누트'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