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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서태지가 결혼 발표했다면 사망자 나왔을 것"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신해철이 서태지가 이지아와의 결혼을 발표하는 것은 당시 사회 분위기상 불가능 했다고 말했다.

13일 새벽 방송된 MBC FM4U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에서 신해철은 연예인의 결혼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신해철은 "연예인으로 사는 것은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며 "나쁜 점은 이 사람의 인간 됨됨이가 어떤지와 이 사람의 행동이 잘했는지 상관없이 단지 내 여자친구, 내 아내란 이유로 남에게 박해 받지는 않을까 걱정 해야한다는 것은 안좋은 면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유명인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입는 피해를 내가 막을 수 있는 힘이 있냐는 것은 사실 굉장히 부담된다"며 "대중은 일방적으로 알 권리를 주장하지만 알 권리 이면에는 '알아도 우리는 쿨해'라는 것이 보장돼 있어야 알 권리가 발동된다. 알고 난 다음에 '널 얼마든지 해칠 수 있어'라면 그건 알 권리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신해철은 계속해서 "자기가 할 수 없는 일을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냐?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인데 고의적으로 이행하지 않으면 책임을 묻는다. 할 수 없는 일을 이행 안한 것에 대해선 책임을 물으면 안된다"고 전했다.

특히 신해철은 "서태지가 '하여가' 부르던 시절, 팬들의 환호성이 엄청 났다. '가왕' 조용필 이후 처음이었다. 여럿 실려 나가던 그 시절, 서태지가 결혼했다고 발표했다면 사망자가 나왔을 것이다. 사회적 혼란도 있었을 것이다"며 "또 자신이 사랑해서 결혼까지 한 사람을 지킬 수 있단 보장도 전혀 없었다. 그 당시 '널 보호해 줄게'란 태도를 취하는 분위기였나? 그것을 발표하는건 불가능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서태지의 결정을 옹호했다.

끝으로 신해철은 "나도 그 사실을 몰랐다. 미리 알고 있던 사람이 아니다"며 "사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좋았다. 서태지가 당장 죽어도 총각귀신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좋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이지아와의 비밀 결혼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서태지는 지난달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결혼을 숨긴 이유를 설명하며 팬들에게 "이번 일로 인해 무척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그런 여러분을 생각하면 애잔하고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