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효진, 몽골 심장병 어린이 꿈과 사랑 전해

지난달 20일 심장병 어린이를 만나기 위해 몽골로 출국했던 배우 김효진의 선행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효진은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MBC <느낌표>와 함께 한국 시간으로 지난 20일 오후 12시에 몽골 ‘울란바토르’로 출발해 몽골 국내선을 타고 ‘고비알타이’로 이동, 심장중격결손증에 걸린 ‘하크바도르지’(남‧7세)를 만났다.

김효진을 만난 하크바도르지는 처음에는 낯을 좀 가렸지만 금세 친근한 표정으로 김효진과 눈을 마주치며 장난을 치는 등 평범한 아이들처럼 시간을 보냈다. 특히 김효진이 미리 준비 해간 ‘태권브이 피규어’를 하크바도르지에게 선물하자 눈을 떼지 못하고 좋아하며 먼 곳에서 찾아온 김효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월드비전이 돕고 있는 하크바도르지는 심장에 작은 구멍이 있는 심장중격결손과 폐동맥 고혈압을 앓게 된 후 완치는 꿈도 꾸지 못한 채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게 살고 있었다. 하크바도르지의 가족들은 예상치 못한 김효진의 방문과 더불어 ‘월드비전’의 배려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효진은 몽골 울란바토르에 도착해 1천km가 떨어진 고비알타이에 국내선을 타고 이동한 후 하크바도르지를 만났다. 하크바도르지와 엄마를 데리고 ‘바야헝거르’로 버스를 타고 10시간을 달려가는 쉽지 않은 일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웃으며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느낌표> 촬영 팀을 감동시켰다.

특히 몽골 국내 도로가 비포장 상태라 10시간의 버스 이동 중 차량이 파손되고 물에 빠지는 사고가 연달아 일어났지만 김효진은 현장상황에 차분히 대처하기도 했다. 게다가 오히려 하크바도르지의 건강상태를 의사선생님께 물어보는 등 안전하게 서울까지 이동할 수 있을지를 걱정하는 모습 등을 보여줬다.

<느낌표> 측은 “스타 여배우라는 선입견을 날려버린 김효진의 소탈하고 겸손한 모습에 깜짝 놀랐다면서 다시 한 번 <느낌표>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효진과 순수 소년 하크바도르지의 뜻 깊은 이번 만남은 오는 5일과 12일 2주에 걸쳐 MBC <느낌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