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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맨유, 위건 2대 0으로 누르고 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이 2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메달을 거머쥐었다.

11일 밤(한국시간)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07~2008시즌 맨유-위건 최종전에서 맨유는 위건을 2대 0으로 누르고 리그 2위 첼시를 승점 2점차로 따돌리며 2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리그통산 17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68분 동안 활약하며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박지성은 이날 비교적 평범한 플레이를 보였지만 공격과 수비에 걸쳐 제 역할을 묵묵히 해내며 영국 언론들로부터 "부지런하다"라는 평가를 받아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와 세계적인 축구웹진 '골닷컴'은 박지성에게 각각 평점 6점과 6.5점을 줬다.

박지성이 이런 무난한 평가를 얻어낸 데에는 자신보다는 팀 동료들에게 골 찬스를 만들어 주는 등 '도우미'로서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전반 페널티킥을 얻어내는데 한 몫을 담당했으며 전 후반에 걸쳐 두 차례나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반칙을 이끌어내 호날두에게 프리킥 골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이날 원정경기에 나선 맨유는 경기 초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다. 위건의 막강한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으나 전반 33분 웨인 루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성공시키며 1대0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그러나 같은 시각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진행된 첼시-볼튼 전에서 첼 리가 승리하고 맨유가 무승부, 혹은 패배할 경우 리그 우승은 좌절되는 까닭에 앞서가던 맨유로써도 안심할 수 없었던 게 사실.

더구나 첼시-볼튼 전 후반 첼시가 안드리 셰브첸코의 골로 1대0 상황을 만들면서 맨유는 입장은 더욱 다급해졌다. 하지만 맨유는 경기 후반 23분 박지성을 대신해 긱스를 투입, 후반 35분 천금 같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리그우승을 결정지었다. 첼시는 경기종료 직전 볼튼에 동점골을 허용,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맨유와 첼시는 오는 22일 새벽 모스크바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다시 한 번 한판승부를 펼친다. 이날 박지성의 출장 여부에 국내외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인터넷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