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조 파업] 한지민 측 ‘이산’ 촬영 중단 없다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조(이하 한예조)가 MBC를 상대로 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연기자 한지민이 드라마 '이산' 촬영에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지민 측은 24일 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드라마 '이산' 촬영 분량이 3회 가량 남은 만큼 한지민 씨는 마지막까지 촬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지민 씨가 한예조 소속 연기자인 것은 맞다. 그러나 노조 측이 소속 연기자에게 파업 소식을 제대로 전달하지도 않은 채 언론에 실명을 거론했다"며 이로 인해 한지민이 촬영장에서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한지민이 이같은 행보로 노조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까지 촬영에 임해 작품을 완성시키는 것이라며 한지민은 드라마 '이산' 촬영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한편 한예조는 지난 23일 MBC에 3년 동안 동결해온 출연료를 2006년 3%, 2007년 3%, 2008년 2% 등 총 8% 인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역시 노조의 인상안대로 조정안을 제시했다.

한예조는 인상안이 결렬될 경우 26일부터 노조 소속 회원들이 MBC에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첫 번째 타깃은 MBC 월화드라마 '이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노조의 요구에 MBC는 "KBS와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며 제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MBC 측은 "노조가 최근 KBS와 탤런트 6%, 가수 15% 인상안에 합의했다. MBC에 더 높은 인상을 하라는 조정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MBC 측 주장에 대해 한예조는 방송사 별 경영 상태 등을 감안해 인상폭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예조 측은 " 흑자 경영을 한 MBC가 KBS보다 2%포인트 높은 것은 충분히 받아들일 만하다"고 주장했다.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조는 탤런트·성우·희극인·가수·모델·연극인 등 대중문화 종사자 1만2000여명이 가입한 단체로 1988년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