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경상도 사투리 어색할까봐 연습 많이 했다”

배우 한예슬이 '타짜'에서 사투리 연기를 펼치게 된 소감을 밝혔다.

한예슬은 8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최혜림 SBS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타짜'(극본 설준석/연출 강신효) 제작발표회에서 "사투리 어색할까봐 연습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초반 "난숙 캐릭터를 맡아 경상도 사투리를 쓰게 됐다. 평소 제 이미지와 맞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힌 한예슬은 "원래는 서울말을 한다고 했었는데 촬영 이틀 전 대본을 받아보니 다 사투리여서 처음엔 적잖이 당황했다"며 사투리 연기에 대한 부담감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에 함께 한 강성연은 "예슬이(한예슬)의 귀여운 목소리와 부산 사투리가 잘 어울린다"며 "애교 있는 콧소리에 남자분들이 좋아하시더라"고 귀띔했다.

한예슬은 이어 "오빠들(장혁, 김민준)이 워낙 사투리를 잘 써서 연기 하면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며 사투리 연기 호흡을 맞추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한예슬은 "자기 전에 듣고, 차로 이동하면서도 듣고... 처음에는 노래 하는 것 같았는데 이젠 감이 좀 잡힌다"며 경상도 사투리가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또 경남 부산 출신인 장혁과 김민준은 "한예슬이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목소리 톤이나 사투리가 경상도 여자와 비슷하다"며 "젊은 세대들이 쓰는 부드러운 경상도 말씨에 잘 어울린다"고 한예슬을 한껏 추켜세웠다.

'타짜'는 허영만 화백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도박판에서 벌어지는 승부사들의 세계와 함께 인간군상의 씁쓸한 모습을 그려내는 드라마로 2006년 조승우, 김혜수, 김윤석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영화 '타짜'와의 차별성을 두고 있다.

한예슬은 극중 고니(장혁 분)와 영민(김민준 분)의 순수한 첫사랑 난숙(미나)으로 분했다. 차가우면서도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난숙은 아귀(김갑수 분) 일당에게 팔려가 정마담(강성연 분)의 손에 키워지면서 낮에는 학교에 다니고 밤에는 룸살롱에서 일하며 타짜 수업을 받는다.

장혁, 한예슬, 김민준, 강성연, 김갑수, 손현주, 임현식 등이 출연하는 '타짜'는 '식객' 후속으로 오는 16일 1, 2회 연속으로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