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순간이었다. 가수를 보기 위해 아침부터 행사장을 찾은 10대 팬들은 질서가 무너지자 먼저 빠져나가기 위해 애를 썼고 팬들의 돌발 행동을 막기 위해 동원된 경호 요원과 경찰은 뒤늦게 진압에 나섰다. 한해를 결산하는 가요 축제가 막을 올리기도 전부터 잡음을 내며 일순간 행사장은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29일 오후 10시 경기도 일산 킨텍스 국제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BS 가요대전'이 팬들의 무질서와 주최측의 미숙한 대응으로 팬 수십여명이 부상당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사고는 생방송을 2시간 30여분 앞둔 오후 7시 30분에 발생했다. '가요대전' 행사가 진행될 장소는 킨텐스 행사장의 5홀. 입장을 기다리고 있던 약 1만여명의 팬들은 4홀에서 대기중이었다. 행사 시간을 3시간여 앞두고 진행 요원들은 팬들을 순서대로 입장시키기 시작했다.
조금이라도 빨리 입장하고 싶었던 팬들의 욕심이 결국 화를 불렀다. 진행 요원들이 방심한 사이 팬들의 질서가 무너졌고 수천명의 팬들이 앞뒤로 밀려났다. 사건이 커지자 보안 요원과 경찰은 팬들을 진압하느라 힘으로 밀고 당기는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이 과정에서 한데 엉켜있던 팬 수십여명이 바닥에 쓰러져 찰과상을 입었다.
수십여명의 팬들이 쓰러지자 사람속에 끼여있던 팬들은 비명을 질렀다. 행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그러나 행사장을 정리하기에는 진행요원의 수가 턱없이 모자랐다. 무력으로도 무질서를 막을 수 없었던 경호원과 경찰들은 울부짖다시피 소리를 지르며 팬들을 진정시켰다.
결국 쓰러진 팬들은 보안요원의 안내에 따라 행사장을 빠져나와 다친 부위를 치료했고 나머지 팬들은 보안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8시 15분경 다시 대기실로 돌아갔다. 일대 혼란이 정리되는데 걸린 시간은 40여분이었다.
안일한 준비가 부른 예견된 사고였다. 이날 행사를 보기위해 기다린 팬들의 수는 1만 5천여명이상이었다. 대부분의 팬들은 아침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아 축제를 기다렸다. 선착순에 따라 입장이 행사 원칙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수한 팬들의 수에 비해 보안요원의 수는 턱없이 모자랐다. 대기실의 안전을 책임진 요원의 수는 150여명. 대형 행사에 배치된 경호원 수치고는 부족했다. 결국 주최측의 미흡한 사전 준비로 팬들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었다.
팬들과의 충돌로 넘어진 여고생 박현나(17)양은 "모든 것이 갑작스럽게 닥쳤다. 밀고 들어오는 사람들에 휩싸여 앞을 볼수 없었다. 뒤에서도 밀고 앞에서도 미는 바람에 균형을 잃고 쓰려졌다"며 당시 상황을 말했다.
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신사동의 주부 정윤남(45)씨는 "아이가 걱정돼 혹시나 해서 행사장을 함께 왔더니 이게 무슨일인지 모르겠다. 도대체 왜 행사를 이런식으로 진행하는지 모르겠다. 질서가 무서졌을때 너무나 공포스러웠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행사장 내부의 혼란을 진정시킨 주최측은 저녁 8시 30분경 대기실에 대기하고 있던 팬들은 다시 입장시켰다. 한차례 소동이 벌어진 뒤라 비교적 순조롭게 입장이 이뤄졌다. 그러나 대형 축제에 참가하는 팬들의 미성숙한 질서 의식이나 행사를 준비하는 요원들의 진행 미숙은 게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축제가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만드는 사람과 참가하는 사람 모두의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소동이었다.
아수라장으로 변한 킨텍스 전시장의 모습
무질서 만연, "과연 이대로 좋은가?"
팬들과 대치하기 위해 달려드는 경찰
출입문에서 제지당한 소녀팬들의 모습
관계자의 울분, "제발 부탁 드립니다"
29일 오후 10시 경기도 일산 킨텍스 국제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BS 가요대전'이 팬들의 무질서와 주최측의 미숙한 대응으로 팬 수십여명이 부상당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조금이라도 빨리 입장하고 싶었던 팬들의 욕심이 결국 화를 불렀다. 진행 요원들이 방심한 사이 팬들의 질서가 무너졌고 수천명의 팬들이 앞뒤로 밀려났다. 사건이 커지자 보안 요원과 경찰은 팬들을 진압하느라 힘으로 밀고 당기는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이 과정에서 한데 엉켜있던 팬 수십여명이 바닥에 쓰러져 찰과상을 입었다.
결국 쓰러진 팬들은 보안요원의 안내에 따라 행사장을 빠져나와 다친 부위를 치료했고 나머지 팬들은 보안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8시 15분경 다시 대기실로 돌아갔다. 일대 혼란이 정리되는데 걸린 시간은 40여분이었다.
안일한 준비가 부른 예견된 사고였다. 이날 행사를 보기위해 기다린 팬들의 수는 1만 5천여명이상이었다. 대부분의 팬들은 아침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아 축제를 기다렸다. 선착순에 따라 입장이 행사 원칙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수한 팬들의 수에 비해 보안요원의 수는 턱없이 모자랐다. 대기실의 안전을 책임진 요원의 수는 150여명. 대형 행사에 배치된 경호원 수치고는 부족했다. 결국 주최측의 미흡한 사전 준비로 팬들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었다.
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신사동의 주부 정윤남(45)씨는 "아이가 걱정돼 혹시나 해서 행사장을 함께 왔더니 이게 무슨일인지 모르겠다. 도대체 왜 행사를 이런식으로 진행하는지 모르겠다. 질서가 무서졌을때 너무나 공포스러웠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행사장 내부의 혼란을 진정시킨 주최측은 저녁 8시 30분경 대기실에 대기하고 있던 팬들은 다시 입장시켰다. 한차례 소동이 벌어진 뒤라 비교적 순조롭게 입장이 이뤄졌다. 그러나 대형 축제에 참가하는 팬들의 미성숙한 질서 의식이나 행사를 준비하는 요원들의 진행 미숙은 게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축제가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만드는 사람과 참가하는 사람 모두의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소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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