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우는 5일 오후 5시 40분 서울 청담동 빌라 드 베일리에서 결혼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결혼하기 20일 전부터 굉장히 떨렸지만 당일이 되니까 담담했는데 예식장 들어오니까 굉장히 떨린다"며 설레는 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신부와 나이차가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확하게 87년생 올해 스물 셋이다"며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어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만나 가끔 연락하고 지냈는데 나이차가 많아서 처음에는 '내가 감히'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이 여자가 내 여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결혼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16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성공한 비법을 묻자, 그는 "무조건 충성하고 24시간 언제다 대기하고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할 때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그만의 특별한 프로포즈 방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인터넷 사이트를 보면서 10가지 정도를 보다가 고전적인 촛불 이벤트를 했다. 200 여 개 정도 케이크와 장미꽃을 준비하고 신부를 맞이했다. 그러나 그 과정을 내가 혼자서 다 준비하는 장면을 캠코더로 다 찍어서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그는 신부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 "부족한 오빠를 잘 믿고 따라와 줘서"라며 갑자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눈물을 닦고 마음을 추스리고는 "정말 고맙고 앞으로 예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사랑한다. 세연아"라고 전했다.
조연우는 이날 6시 30분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조연우와 차씨의 바람에 따라 경건하게 진행된다. 축가는 성가대와 더원이 부른다.
이들은 지인의 모임에서 만나 1년 넘게 사랑을 키워오다 최근 양가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에 골인했다. 차씨는 대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하고 있는 재원으로 내년 초 졸업을 앞뒀다. 신혼여행은 차씨의 졸업 공연을 마치는 2주 후에 떠날 예정이며 장소는 세부로 갈 예정이다.
1971년생인 조연우는 2003년 드라마 '올인'으로 데뷔, 드라마 '밥줘', '이산', '문희', '여우야 뭐하니', '투명인간 최장수', '하늘이시여', '불량주부' 등 다수의 히트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다.
부드러운 미소와 흡인력 있는 연기로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조연우는 종영을 앞둔 '밥 줘'에서는 매력적인 연하의 연인으로 등장했고, 지난해 출연한 드라마 '이산'으로 사극에 처음 출연하며 최근 방송이 한창인 일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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