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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스페인 복권, 2천여명 '5억원' 당첨


세계 최대 규모의 복권 당첨자를 낳은 스페인의 복권 '엘 고르도'가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영국 스카이뉴스닷컴 등 외신들은 매년 말쯤 추첨하는 스페인의 복권 엘 고르도가 올해 2천여명의 당첨자를 낳았다고 전했다. 이 복권의 총 당첨금은 23억만 유로(약 3조8천765억원)로 지난해보다 100만 유로(약 16억원)나 늘어났다.

마드리드의 학생들이 당첨 번호를 뽑으며 노래부르는데, 이 현장은 생방송으로 생중계된다.

당첨 번호는 '32365'. 올해 이 번호에 당첨된 사람들은 자그마치 1천950명에 달했다.

당첨자들은 각각 30만유로(약 5억원)을 받게 된다.

매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추첨을 하는 이 복권은 다른 복권들과 달리 수백만 달러를 차지하는 소수의 당첨자 대신 수천명이 당첨되도록 만들어진 이색 복권이다.

지난 1763년 자선 모금 형식으로 만들어진 이후, 이 복권은 이제 지역 수입의 30%를 차지할 정도의 주 수입원이 됐다.

인터넷을 통해서도 140여개국으로 팔려나가는 이 복권을 추첨하는 시간이 되면 수많은 스페인 시민들이 생중계되는 라디오와 방송에 집중한다. 이 복권은 스페인 시민 5명 중 4명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