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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펀치’ 도스 산토스…카윈 잡고 챔프 도전권 획득

도스 산토스(왼쪽)는 1라운드 막판 거센 파운딩으로 승기를 잡아 챔피언 도전권을 따냈다. ⓒ UFC

주니어 도스 산토스(27·브라질)의 거침없는 펀치가 카윈의 안면에 폭격을 가했다.

도스 산토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로저스아레나에서 열린 ´UFC131´ 메인이벤트에서 셰인 카윈(36·미국)을 제압하며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종합격투기 전적 13승 1패째를 기록한 도스 산토스는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한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에 대한 도전권을 획득했다.

화끈한 타격전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 초반 두 선수는 신경전을 펼치며 가벼운 주먹만을 주고받았다. 특히 도스 산토스는 카윈의 레슬링을 경계한 모습이 역력했다. 잽으로 거리를 유지하며 간간이 스트레이트를 꽂아 넣은 것.

반면, 카윈은 자신의 장기인 그라운드로 몰고 가기 위해 저돌적으로 도스 산토스에게 압박을 가했지만, 그때마다 상대가 절묘하게 빠져나가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것은 1라운드 막판이었다. 1분여를 남겨둔 시점, 이미 안면에 수차례 잽을 허용하며 얼굴이 붉게 물든 카윈은 도스 산토스의 기습적인 펀치를 맞고 무릎을 꿇었다.

이에 기회를 놓치지 않은 도스 산토스는 그대로 달려들어 파운딩 공세를 퍼부었고, 겨우 일어난 카윈의 안면은 이미 선홍빛 피가 흘러내려 더 이상 경기 진행이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투혼을 발휘한 카윈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2라운드부터는 도스 산토스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라운드 초반 하이킥에 이은 잽 연타로 카윈의 힘을 빼놓았고, 승기를 잡은 상태에도 불구하고 거리 유지에 신경을 쏟으며 반전의 계기를 주지 않았다.

도스 산토스는 3라운드에서 깜짝 태클을 시도, 레슬러인 카윈의 자존심을 뭉개 놓기도 했다. 이미 한 차례 닥터 스톱으로 몸 상태를 체크 받았던 카윈은 종료 직전, 도스 산토스의 목을 부여잡긴 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너무 모자랐다.

승리를 확정한 도스 산토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벨라스케즈와의 맞대결이 성사됐음을 알자 크게 기뻐하며 "멋진 일이다. 케인 내가 여기까지 왔다!"며 크게 소리쳤고, 이 말을 들은 벨라스케즈는 "타격이 훌륭하고 계속 성장하는 모습이다. 최고의 도전자임에 분명하다"며 승리를 축하했다.

한편,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 케인 벨라스케즈의 헤비급 챔피언 빅매치는 오는 가을경 성사될 전망이다. 현재 어깨 부상 중인 벨라스케즈는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곧 실전 훈련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