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 오픈 테니스 26일 1회전 맞상대, 한국 팬 응원속에 1세트 대등한 경기 펼쳐
500위권 순위(516위)로 세계무대에서 무명에 가까운 한국의 여자 테니스 선수 김소정이 세계 29위이자 '제2의 샤라포바'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러시아 마리아 키릴렌코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추석 다음날인 26일 2000여 인파가 몰린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한솔코리아 오픈 여자 테니스(WTA) 대회 1회전에서 김소정(21·세계랭킹 516위)이 막강 키릴렌코를 상대로 1세트 접전을 벌이며 선전했다. 결과는 비록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패했지만(7-5/6-3)1세트는 키릴렌코가 라켓을 집어던지게 만들 정도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키릴렌코는 김소정의 송곳 리턴에 역습을 수차례 당하며 오히려 김소정의 놀라운 실력에 박수를 보냈다. 또 엄지를 치켜세우며 상대의 실력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패기로 맞선 김소정은 잦은 실수로 자신의 득점 기회를 여러차례 놓치며 경기 운영방식의 미흡함을 드러내 결국 무릎을 꿇었다.
전날 팬사인회에 300여명이 몰려 샤라포바 못잖은 인기를 과시한 키릴렌코는 의상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빼어난 패션 감각에 강력한 서비스와 스트로크까지 선보여 1000여명의 관객으로부터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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