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의 패션브랜드 ‘놀리타’(Nolita)’가 게재한 심각한 거식증환자 모델의 누드 사진 /CNN홈페이지 캡처 |
이탈리아의 패션브랜드 ‘놀리타’(Nolita)’가 심각한 거식증환자 모델의 누드 사진을 광고로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놀리타는 거식증 환자인 프랑스 모델 이사벨 카로(27)를 모델로 발탁,지난 24일부터 전국의 대형광고간판에 ‘거식증은 그만(No Anorexia)’이라는 문구와 함께 그녀의 누드사진을 게재했다.
카로는 지난 15년동안 거식증을 앓아와 현재 몸무게가 31kg에 불과하다.
놀리타측은 거식증에 대한 경각심을 자극하기 위 이 광고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 광고는 공교롭게도 깡마른 모델이 무대에 서는 것을 금지한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주간과 일치된 시기에 게재됐다.
사진작가 올리비에로 토스카니가 맡은 이 광고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거식증 이슈를 공개적으로 제기했다”는 찬사도 있지만 “이미 거식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는 것.
토스카니는 “몇년간 거식증 문제에 대해 조사해 왔는데 도대체 누구 책임이냐.매스컴 또는 TV때문이냐 아니면 패션때문이냐”며 “패션회사가 거식증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용기를 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토스카니는 “내 광고를 보면 거식증을 앓고 있는 소녀들이 아마 다이어트를 그만해야 될 것이라고 중얼거릴 것”이라며 “광고가 그런 소녀들에게 어떠한 위험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부도 “이같은 광고가 거식증 문제에 대해 젊은층에게 충격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지지를 표시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학계에서는 “이같은 사진이 젊은 층에게 카로를 닮고 싶어하는 젊은 여성들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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