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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렌즈 구설수, 구혜선 미용렌즈 NO, 보안렌즈 착용

SBS 사극 '왕과나'에 출연하는 구혜선이 사극에 어울리지 않는 미용렌즈인 '써클렌즈'를 착용한다는 일부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구혜선은 지난 26일 오후 6시께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근황을 전하며 최근 구설수에 오른 '써클렌즈' 착용설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많은 분들이 렌즈 때문에 노여워한다. 소란스러워지는 것이 부끄러워 말을 아끼려했지만 이미 소란스러워졌다"고 말문을 연 구혜선은 "제가 사용하는 렌즈는 미용렌즈가 아니다. 말 그대로 '써클렌즈'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MBC '논스톱' 출연 당시 트렌디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오랫동안 기른 긴머리를 싹둑 자르고 컬러렌즈로 컨셉을 잡았다. 하지만 방송을 하다보면 잠을 못자서 눈이 피로할 때가 많다. 과도하게 렌즈를 착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구혜선은 이어 "당시에도 매번 착용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잘 모르시더라. 식구들 눈색이 워낙 갈색이다. 아버지는 노란 빛이 날 정도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이 글에서 자신의 눈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SBS '서동요'를 촬영할 때 환절기 결막염으로 안과엘 갔다가 눈 검사를 받게됐다. 그 당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는데 내가 남들보다 시야가 넓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또 "친구들에게 '나 엑스맨이야, 엑스맨' 하고 자랑도 하고 다녔을 정도다. 사물에 초점을 맞추거나 몰입을 하면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이 서로 다른 방향을 보는 듯한 현상이 일어난다"고 밝혔다.

이어 "교정은 불가능하다고 들었고 그에 따른 보안렌즈를 추천받았다"고 덧붙였다.

구혜선은 "바쁜 촬영일정으로 검사 시기가 늦춰지고 미뤄지는 사이에 끼었던 렌즈가 조명의 각도에 따라 눈동자가 심하게 커보이는 안 좋은 현상으로 많은 질책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나와 함께 일하시는 분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뭐라 하신 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눈색과 같은 보안렌즈를 얼마 전에 다시 맞췄다. 나와 같은 증상을 가지고 계신 분은 30% 이상으로 흔한 증상이라고 들었다. 이는 사시의 증상과는 조금 다른 증상이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일상생활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무래도 카메라 앞에 서 있는 연기자이다보니 눈동자의 초점이 맞지 않아 혼동스러운 것보다 보안렌즈를 착용하며 제 역활에 집중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이어 "내 아픈 곳을 밝히고 싶지 않았지만 이것이 화근이 돼 연기자의 개념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는 더 가슴 찢어지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병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