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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우익인사와 맞선 재일교포 청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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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일교포로 보이는 한 젊은 남성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망언을 내뱉은 일본 우익을 길거리에 패대기치는 동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재일한국인이 거리연설을 습격'이란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문제 영상이 촬영된 때는 지난 4월 5일. 북한이 '위성'이라고 주장한 '장거리 로켓 발사'가 이뤄진 때였다.

  영상 속에는 '유신정당·신풍'에 소속된 한 남성이 이날 오후 5시 30분경 일본 나고야 사카에 미쓰코시 백화점 앞에서 북한 행동에 비난을 가하는 연설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유신정당·신풍(가미카제)은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일본의 대표적 우익정당. 과거 일본 공영방송 NHK에서 각국의 전쟁범죄를 다룬 '시리즈-전쟁을 어떻게 재판할 것인가'를 통해 '일본군의 전시(戰時) 성폭력'이란 방송을 내보내려 하자 방송국에 쳐들어가 "반일 쇄뇌"라고 거세게 항의한 바 있다.

  그는 "일본 빠칭고 산업은 북한에 돈을 보내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문제가 됐다"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대포동, 북한 군비 등이 일본 빠칭고 머니로 지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우익인사 연설이 끝나자 곧바로 이 남성과 한 청년이 얼굴을 맞대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이어졌다. 우익 남성은 "정말 싫다. 정말 싫다고. 일본에서 추방시켜버리겠다. 조센징"이라는 말을 청년에게 내뱉었고, 이에 청년은 흥분한 듯 "뭐 하는 거냐. 죽여버리겠다"라며 그를 쓰러트리고 분노를 표출했다.

  자전거 위에 넘어진 우익인사의 멱살을 쥔 이 청년은 "뭐라고 했느냐"며 흥분했고, 우익인사는 "폭력은 안된다"며 아픔을 호소했다. 주변에서는 "떨어져라"는 말과 함께 두 사람을 말렸지만, 흥분한 청년은 "무슨 짓을 하는 거냐. 우리는 관계 없다"며 재차 멱살을 잡았다.

  우익인사는 이 청년의 허리띠를 잡으며 "현행범. 폭력범을 잡았다. 도망가지 못한다"이라는 말로 경찰에게 청년을 체포하라고 요구했으며 이 청년은 경찰을 향해 "한국인이 쓰레기라고? 당신들 저 사람들이 하는 말 들어봐라"며 우익인사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카메라를 향해 "나는 한국인이다. 저 사람은 한국인이 쓰레기라고 했다. 카메라에 찍혔다"라며 항의했고, 이 우익인사는 "이게 한국인의 실체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 청년은 10여 명의 경찰들에게 둘러싸여 현장을 떠났고, 우익남성은 마이크를 잡은 뒤 "한국인은 일본에서 나가라. 범죄자를 용서할 수 없다"고 소리쳤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분노와 함께 청년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이들은 "속으로만 분노하는 것과 저렇게 행동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데, 정말 멋있다." "길거리 지나가다 대놓고 한국인 쓰레기 이 짓 하는데 화 안날 한국인 있을까?" "분노하는 청년보고 눈물이 핑 돌았다"며 청년의 용기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또한, 우익인사에게는 "일본인의 이중성이 바로 저런 게 아닌가 싶다" "더러운 일본 우익들" "내가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치욕으로 느껴진다"며 분노를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