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거침없이 핫이슈!

검찰 "도박금액 총 2억원"…신정환, 축소진술 드러나


[Dispatch=임근호·서보현기자] "도박빚 총 2억 원…축소진술 밝혀져 논란"


필리핀 원정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신정환이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도박규모를 축소해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신정환의 필리핀 도박자금은 총 2억 원. 지난 1월 당시 신정환은 조사에서 1억 2,000만 원의 돈을 빌려 바카라 게임을 했다고 진술했다.


신정환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31일 '디스패치'와의 통화에서 "경찰이 신정환의 도박규모를 밝혀냈다. 필리핀에서 총 2억 원의 돈을 빌려 도박을 했다"면서 "신정환이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1억 2,000만 원보다 8,000만 원 많은 금액이다"고 말했다.


즉, 도박규모를 줄이기위한 축소진술이 경찰 조사 결과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검찰 관계자는 "원정도박의 경우 증거를 잡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규모를 축소해 진술한다. 신정환 역시 그런 경우 같다"면서 "하지만 경찰이 끈질기게 조사해 신정환의 도박 규모가 2억 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축소 진술은 신정환의 검찰의 구속영장 신청에도 영향을 미쳤다. 관계자는 "원정도박, 해외도피에 이어 축소진술한 사실까지 밝혀졌다"면서 "더욱 엄정한 수사를 위해 구속 영장을 청구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외사부(김석우 부장검사)는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신정환이 해외에 체류하면서 거액의 도박을 했다"며 "신정환이 도피 생활을 한 점을 비춰봤을 때 기본적으로 죄질이 나쁘다"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신정환은 지난 해 8~9월 필리핀 세부에서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정환은 원정도박 사실이 알려지자 홍콩, 네팔, 일본 등에서 체류하다 지난 1월 입국했다. 신정환은 귀국 직후 이뤄진 조사에서 도박 혐의는 인정했지만 여권법 위반 및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