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경기도의 한 종합고등학교에서 여교사가 학생의 생리혈을 검사하는 믿지 못할 사건이 벌어졌다. '푸른교실'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이 생리통을 호소하자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 같은 검사를 실시한 것이다.
'푸른교실'이란 지각, 용의복장 등 교칙을 위반한 학생들을 방과 후에 남겨 벌을 주는 생활지도 프로그램이다. 명단에 오른 학생들은 저녁 6시20분부터 1시간 20분 동안 달리기, 오리걸음, PT체조 등 군대훈련소를 방불케 하는 체력훈련을 받는다. 적발 횟수가 누적되면 2주, 길게는 한 달 동안 같은 생활을 되풀이해야 한다.
문제는 '푸른교실'의 적발 기준이 애매모호하다는 점에 있다. 교실에서 체육복을 걸치고 있다거나 단추가 하나 풀어졌다는 등의 사소한 위반조차 '푸른교실'행이 결정된다. 이에 학생들은 '푸른교실'이 생기면서 학교와 선생님 자체가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도를 넘은 체벌의 공포
체벌 없이 학생들의 심신을 단련시킨다는 본래의 취지와 달리 '푸른교실'이 시행되면서 도를 넘어선 체벌들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은 방학 2주 전 교사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진호의 사연을 전한다. 교사를 보며 얼굴을 찡그렸다는 이유로 20여 차례를 맞았다는 진호는 사건 직후 자다가 식탁 밑으로 숨는 등의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사로부터 뺨과 배를 마구 구타당했다는 학생은 물론, 부작용으로 인공고막을 달고 있는 학생까지 존재했다. 일부 학생들은 교사의 체벌 수준이 폭격기, 이종격투기 수준이라 표현할 정도였다.
성추행을 당했다는 아이들
지난 11일, 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학생들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며 직접 학교를 찾았다. 학생들은 등굣길 교문에서 한 남교사가 짧은 치마를 숨겨 입었는지 확인한다며 교복치마를 들춰 올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담배검사를 한다며 여학생들의 아랫배를 만지거나 지휘봉으로 찌른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교사는 학생들의 기억이 왜곡됐다고 반박했지만 학생들의 피해호소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교사로부터 은근슬쩍 가슴을 만지거나 볼을 부비는 등의 불쾌한 경험을 당했다는 학생들도 속속 등장했다. 해당 여학생들은 지난 6월 이러한 사실을 상담교사에게 털어놓았지만 이 후 학교 측의 조치는 전혀 없었다.
선도란 명목 하에 학생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푸른교실'. 방송은 피해학생들의 목소리를 전하며 현 교육계의 현실을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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