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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 '주몽의 손자'로 컴백

'주몽' 송일국이 주몽의 손자 '무휼'이 되어 돌아왔다.
오는 10일 시작하는 KBS 2TV 특별기획 드라마 '바람의 나라'에서 송일국은 고구려 3대 대무신왕 '무휼'로 거듭났다.

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송일국은 "이번 드라마는 어떤 작품보다 고민을 많이 했다"며 "어렴풋이 주몽과 비슷할 줄 알고 고사했다가 주몽과 무휼은 완전히 다른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도전하게 됐다"고 작품 선정 이유를 밝혔다.


무휼은 유리왕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출생과 함께 어머니를 여의고, '형제와 부모 그리고 자식을 죽일 운명'이라는 신탁에 의해 왕가에서 버려져 벽화공으로 자란다. 왕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모른 채 자라왔지만 태왕이 될 숙명을 갖고 태어난 무휼은 그를 둘러싼 무수한 도전과 장애 속에서 결국 대륙 정복을 꿈꾸는 역사상 유일무이의 '신왕(神王)'의 칭호를 얻게 된다.

송일국은 무휼에 대해 "주몽은 사람들을 포용해가면서 뭔가를 얻어가며 나라를 세운 인물이라면 무휼은 시간이 갈수록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나 많은 것을 잃어가는 다소 비극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고구려의 시조에 이어 그의 손자 역할을 맡게 됐다는 것 외에도 '바람의 나라'는 송일국과의 인연이 각별한 작품이다. 그를 일약 스타로 만들어준 드라마 '해신'의 강일수 감독과 정진옥 작가, 촬영과 조명·미술 담당 스탭들과 3년만에 다시 호흡을 맞췄기 때문이다.

강일수 감독은 "사극은 디테일이 중요한데 현장에서 훌륭한 배우들과 열심히 하는 스탭들이 최선을 다해서 찬란했던 고구려 역사를 몸으로 전달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신'에 이어 '주몽'으로 사극 불패의 신화를 보여주었던 송일국이었던 만큼 사극에 대한 애착이 강하지만 잇단 사극 출연에 대한 부담도 따랐다.

그는 "현대극에 비해 체력과 발성 등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만큼 사극을 할 수 있다는 게 상당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주변에서 최수종 선배 뒤를 잇는다는 말들을 할 정도로 사극 이미지가 강한데다 사실 액션 연기 같은 것은 사극에서 더이상 보여줄 게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 보여준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이번엔 액션 같은 외적인 연기보다는 내면에 충실한 연기를 보여줌으로써 한단계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바람의 나라'는 만화가 김진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36부작 드라마로, 200억원의 제작비와 연인원 5000여명, 1000여 마리의 마필을 동원한 대작으로 제작 초기부터 화제가 됐다. 이 드라마에는 '소문난 칠공주'의 최정원, 스크린의 연기파 배우 정진영, 이종원, 오윤아, 김상호 등 대한민국 최고 배우들이 총출동해 고구려 시대의 인물의 모습을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