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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또 멀티히트…2안타 2볼넷 2타점 '만점활약'

불꽃처럼 달아오른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또 다시 맹타를 터뜨렸다.

전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4타점에 루타수 9로 대활약한 추신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같은 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도 5타석 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으로 만점짜리 활약을 펼쳤다. 특히 광속구로 유명한 저스틴 벌랜더의 98마일(158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활약으로 추신수는 선발 출장한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으며, 역시 선발로 나선 4경기 동안 빠짐 없이 타점을 뽑아냈다. 멀티히트는 시즌 26번째로 늘어났다. 덕분에 시즌 타율도 3할1푼(종전 0.307)까지 치솟았다.

한 번 감을 잡으면 정신없이 몰아치는 추신수의 상승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장타는 없었지만 적시타 포함 소금같은 단타 2개와 뛰어난 선구안으로 팀 승리에 톡톡히 보탬이 됐다.

좌익수 겸 3번타자로 변함없이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디트로이트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와 풀카운트 싸움 끝에 유인구에 속지 않고 볼 4개를 만든 결과였다. 자니 페랄타 타석 때 폭투로 2루에 나간 추신수는 페랄타의 유격수 땅볼로 3루까지 진출했지만 홈을 밟지는 못했다.

첫 안타는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선두 제이미 캐롤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3회말. 추신수는 볼카운트 1-2 타격 기회에서 82마일 슬라이더를 노려 친 타구가 중견수 커티스 그랜더슨 앞으로 날카롭게 날아가다 떨어졌다. 선발 5경기 연속 안타가 이어진 순간이었다.

4회 3번째 타석에선 시원한 2타점 적시타가 터져나왔다. 라이언 가코의 중전안타, 그래디 사이즈모어의 우전안타와 제이미 캐롤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추신수는 초구 볼을 기다린 뒤 2번 연속 헛스윙했지만 4구째 98마일(158km) 몸쪽 꽉찬 광속구를 제대로 받아쳐 우전안타를 작렬했다.

철벽수비로 유명한 디트로이트 2루수 플라시도 폴랑코가 1루쪽으로 다이빙을 해봤지만 타구가 워낙 빨라 글러브를 맞고 우익수 쪽으로 뚫고 나갔다. 이때 3루주자 가코아 2루주자 사이즈모어가 모두 홈을 밟아 추신수는 시즌 59타점째를 마크했다. 홈팬들의 박수갈채가 천둥처럼 터져나왔다. 클리블랜드는 4-1로 리드폭을 넓혔다.

추신수에게 이틀 연속 호되게 당한 디트로이트는 승부를 회피하는 작전으로 선회했다. 6회 1사 2,3루에서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짐 릴랜드 감독은 고의 사구를 지시했다.

다음 타자가 4번 자니 페랄타임에도 릴랜드는 추신수를 더 무서워한 것이다. 감독의 지시를 받은 2번째 투수 크리스 램버트는 연속 볼 4개를 던져 추신수를 경원했다. 이번에는 홈팬들의 야유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추신수는 8회 무사 2루 마지막 타석에선 디트로이트 3번째 투수인 좌완 바비 세이와 맞서 파울 4개로 끈질기게 달라붙었지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추신수의 활약에 힘을 얻은 클리블랜드는 디트로이트를 6-3으로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클리블랜드 선발 제레미 사워스는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4이닝 5피안타 4실점한 벌랜더는 패전의 쓴 잔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