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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가 데뷔 2년5개월 만에 첫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소녀시대는 19일에 이어 20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에서 첫 단독콘서트이자 아시아 투어 첫 공연인 '인투 더 뉴월드'를 열었다.

소녀시대는 양일간 1만3천여명의 팬들을 동원하며 '국민걸그룹'다운 위력을 발휘했다. 여성 아이돌 그룹이 대형 콘서트를 여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일. 올 한해 'Gee' '소원을 말해봐'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각종 시상식 대상을 휩쓴 소녀시대의 신드롬을 증명시켜 준 콘서트였다.

소녀시대는 3시간 가량 진행된 이번 콘서트에서 히트곡 'Gee'(지) '소원을 말해봐' ''키씽유' '소녀시대' 등을 포함해 30여 곡이 넘는 노래를 소화해냈다. 또 9명 소녀들의 개별 무대에선 소녀시대 특유의 귀여움, 발랄함과 달리 섹시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가 계속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폭발적인 가창력은 물론 뛰어난 댄스 실력도 빛났다.

또 소속사 동료인 샤이니, 에프엑스 등도 무대에 함께 올라 합동 공연을 펼쳐 객석을 찾아 7,000여 팬들을 더욱 열광시켰다.

공연 수준도 높았다. 퀄리티 높은 무대 연출, 준비된 퍼포먼스는 기존 여가수들의 공연 단점으로 지적되던 '적은 볼거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또 간간히 준비된 영상들도 코믹하면서도 센스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3시간동안의 공연에서 느껴질 수 있는 관객들의 지루함을 없앴다.

남성팬은 물론 여성팬들도 눈에 많이 띄었으며 가족단위의 관람객도 적지 않았다. 대만 일본에서 콘서트 장을 직접 찾은 해외팬들도 존재했다. 또 한솥밥 식구인 동방신기 유노윤호 최강창민, SS501 김현중 허영생, 김태우 등이 콘서트 장을 직접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소녀시대는 콘서트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너무나도 행복하다. 단독 콘서트가 9명의 소원이었는데 빠른 시간 안에 콘서트를 하게 돼 너무나 행복하다. 이번 해에 많은 것을 얻어서 꿈만 꾸는 기분이다"고 웃음지었다.

또 "올 초 'Gee'로 활동하면서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콘서트까지 열게 됐고 시상식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내년도 더욱 기대가 된다. 2009년 남은 시간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소녀시대는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향후 일본 도쿄, 태국 방콕, 중국 상하이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